프리드리히궁전건물의 약국박물관을 거쳐
세상에서 제일 큰 술통을 보러
바로 곁 지하계단으로 내려간다.
그로세스 파스Grosses Fass
거대한 술통이 있다는 문으로 들어가니
하얀 실내의 카페가 나타났다.
커다란 와인통이 보였지만
그로세스 파스Grosses Fass(거대한 술통)가 아니란다.
어찌 사진 순서를 보니
잠시 바깥을 통해 지하창고로 갔던 거였나?
벌써 다녀온 지 한참이나 되고
이 여행기도 마지막편이라 기억이 삼삼하다.
우와~
뭐 이런 게 다 있냐!
구경꾼이 너무너무 많아서 밀리고 밀려
사진이 다 흔들려 쓸만한 게 몇 없다.
그로세스 파스(거대한 술통)
1756년에 만들었다는 높이 8m의 거대한 술통은
2리터 큰 생수병 11만개인 22만리터 용량이다.
줄지어 밀리면서 계단을 올라 술통 위로 올라간다.
성이 고립될 수도 있다는 성 안의 거대한 술통.
왜 만들었을까?
재미있는 전설의 난쟁이 술꾼.
애주가 파수꾼 페르게오가 와인을 마시며 서있다.
와인통을 지키며 15년 동안 하루에 18리터씩이나 마셨다니..ㅋ~
아마, 야금야금 몰래 빼 먹었을 꺼라 짐작이..
요것은 순전히 내 이야기다...^^
이제 볼 것 다 보고 바깥으로 나와
가랑비를 맞으며 성에서 내려간다.
비안개에 희미한 하이델베르크의 구시가지
나에게의 마지막 풍경을 고이 담는다.
독일병정처럼 반듯한
요즘의 독일청년들을 보고 싶었지만 못 보고
그 대신 반듯하게 잘 정리된 주택가의 골목길을 봤다.
마르크트 광장의 하이델베르크 시청.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앞이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랐던 하이델베르크 성.
걸어서 내려오니 훨 빠르고 편하다.
기사의 집.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건물 본래의 모습이다.
1592년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석조 건물이다.
아직도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사용한단다.
하이델베르크의 상징
성령교회 안으로 들어왔다.
이탈리아에 와서
너무 큰 성당을 많이 봐서인가
별로 큰 느낌 없이 둘러본다.
한 벽면에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있었다.
문득 우리나라 여수의 파이프오르간이 생각난다.
여수의 파이프오르간 연주소리는
그 크기만큼이나 엄청스러웠는데..
성당의 제단이 너무 간소하다.
간소한 제대 앞에서 괜히 신자가 되고픈 척
성스러움에 머리숙여본다.
누워있는 이 자들은 누구인고?
설명 안내판이 바로 앞에 있었지만
까막눈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성당의 입구를 나올 때
출입문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다..^^
하이델베르크의 광장은 은근한 매력이 있었다.
화려하지도 않고 호화롭지도 않았지만
중후한 무게가 느껴졌다.
네카어강 건너편
숲으로 둘러싸인 하이델베르크의 아름다운 주택가를 보며
네카어강을 가로지르는 카를 테오도르 다리에 왔다.
하이텔베르크의 명물 원숭이상.
원숭이의 거울을 만지면 재운이 따르고
손가락을 만지면 다시 오게 된다하였지만
둘 다 사양을 했다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ㅠㅠ
여러 차례 파손되었던 이 다리를
아름답고 튼튼하게 재건하였다는
선제후 카를 테오도르상이 멋있게 서있다.
별것 아닌 업적으로도 오래토록 존경받는
이 나라 사람들의 국민성이 참 부럽다.
하이델베르크 고성과
하이델베르크 대학광장의 대학교를 보며
서유럽 6개국 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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