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문경새재의 가을.

gamro 2017. 11. 11. 22:12

 

가을이면 괜히 여기저기 다니게 된다.

해마다 두어번쯤 봄가을이면 찾아오는 문경새재

가을의 풍경을 담으며 가을을 즐긴다.

 

 

가을이 되면 황혼빛 풍경이 좋아

이사람 저사람 자꾸 어딜 가자고 한다.

사람에 따라 발길도 그에 따라가니

선비의 동상이 우뚝 선 이곳으로..~

 

 

 

계곡의 물소리 들으며

구불구불 옛길 따라 3개의 관문을 다 걷고 싶었지만

오랜 세월의 많은 걸음에 신비감이 떨어져서일까?

아니면 완만한 산책길에도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일까?..^^

 

 

 

 

발길 닿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보이는 것 모두 폰카에 담았다.

요즘은 무거운 DSLR 카메라가 거추장스럽다.

 

 

 

문경새재의 가을풍경은

주차장에서 1관문인 주흘관을 중심으로 절경이다.

 

 

 

 

데크로드도 잘 조성되어있다.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은 길

여기 온 사람들이 잘 모르는가?

 

 

 

 

강 건너의 흙길이 원래의 길이다.

이곳 데크로드에서 강 건너를 보니

보이는 그대로 모두가 아름답다.

걷는 사람들까지 자연의 조화를 이룬다.

 

 

 

이쪽 정자로 오는 개울의 징검다리

큰 사진기였으면 더 실감나는 영상을 담았을까?

고화질의 비싼 사진기에 영상을 담아봤자

별 볼일 없는 허망한 짓임을 이제서야 아는지라..~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

폰카로도 한껏 나만의 즐거움을 가진다.

누가 보든 말든 상관치 않는 이곳 블로그에서.

 

 

 

 

 

저편 멀리 제1관문이 있는 성벽이 보인다.

주흘관을 향하여 줄지어가는 무리들

누가 앞잡이고 누가 그 뒤를 따르는고?

 

 

 

 

 

1관문 주흘관이다.

남쪽에서 침략하는 적을 막기 위하여

높은 성벽에 큼직한 대문을 만들었다.

이 문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이 좋은 세상

내 맘 족하다.

 

 

 

성내 개울물 흘러내리는 반월형의 수구문.

옆의 사각형 문으로는 관광유람미니차가

뽕짝노래소리를 크게 내며 먼지를 풀풀 날린다.

 

 

 

 

 

구불어진 소나무 아래

구불어진 노인네들이 가지런히 앉아있다.

모든 이들의 표정이 즐거운지 피곤한지.

그게 이승과 저승의 긴 여행인가보다.

 

 

일전에 장례예배의 찬송가를 들었더니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긴 여로,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을 담는다.

 

 

 

가끔씩 꿈속에서도 밝은 세상을 본다.

따사로운 햇볕을 많이 받아 심신이 가뿐하면

만사가 다 밝게 보인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액자 속의 풍경이라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둘 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