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동유럽 & 발칸..<13,크로아티아의 자다르>

gamro 2017. 11. 30. 20:45

 

류블랴나에서 4시간을 달려

어둠이 짙은 시간 자다르의 어느 곳에 내렸다.

폰카를 들고 야경을 담는다.

 

 

 

이곳 역시나 노천카페가 흔한 광장이다.

야경을 보며 밤의 낭만에

잠시 젊은 시절을 회상케 한다.

 

 

 

광장 저편의 조명에도 카페의 흔적이다.

카페에 인적은 없어도 은근한 불빛은

보는 이의 마음에 감성을 일으킨다.

 

 

 

어둠에서 우물이 보인다.

외침의 공세에 비상식수원이라던

5개의 우물이 나란히 있는 게 우물광장이로구나.

 

 

 

둔탁하게 세워진 이게 뭘까?

Captain's tower 캡틴 타워??

공원의 가로등 아래 할멈은 누구인지 알겠는데..^^

 

 

 

조그만 광장에 야시장은 없어도

여기저기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차분한 분위기다.

 

 

 

 

9월의 하순인데도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벌써 우기에 접어들었는지 많은 비는 아니어도

가랑비가 계속 오락가락한다.

경량다운재킷을 잘 가져왔다.

 

 

 

거룩하지는 않아도

고요한 밤이다.

폰카로 야경을 담았더니

큰 사진기 못잖게 마음에 든다.

 

 

 

늦은 밤은 아니었지만

쌀쌀함에 광장의 노천카페는 텅 빈 채 열려있었다.

큰 건물은 자다르의 시청인가?

 

 

오래된 교회의 건물인가 했더니

자다르국립박물관 Narodni muzej Zadar이란다.

가이드 뒤를 부지런히 따라가며 담았더니 맞는가?

 

 

 

 

 

 

자다르의 골목길이다.

길바닥이 빗물에 반질반질하다.

휴지는커녕 담배꽁초도 하나 없다.

골목 안의 식당과 상점에는

그나마 사람의 훈기가 느껴진다.

 

 

 

 

좁은 길이어서인지

다른 서유럽의 나라들과는 달리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가 없다.

동유럽 쪽은 공산소련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사회주의국가의 체질에 질서가 잘 잡혀서인가?

 

 

 

고요한 어둠에서도

우뚝 선 종탑이 이정표가 되어

사람들이 모두 그 곳으로 향한다.

 

 

 

 

로마의 궁전 같은 <성 도나트 성당>이다.

성당을 건축한 도나트 주교에게 대한 경의에

<성 도나트 성당>이라 이름 지었다니 국민성이 참 착하다.

밤이라 겉모양만 보고 지나간다.

 

 

 

 

옛 로마광장의 폐허 위에

로마광장의 돌로 모든 것이 만들어졌다는데

우중충한 종탑도 역시나인가?

어둠에서도 조명을 받으니 아름답다.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는 성당 앞의 유적지.

언젠가 다 복원이 되면 로마의 옛 모습이 살아나겠지.

 

 

 

건너편에 보이는 게 또 성당인가?

<성 마리아 교회 St. Mary's Church>라니

그런가하며 그냥 지나간다.

 

 

 

 

 

길바닥의 돌은 깨지고 빗물이 고여도

거리는 아주 깨끗하다.

멀리 보이는 <수치심의 기둥> 때문인가?

중세 로마시절 죄인들을 이 기둥에 매어

공개적으로 망신과 벌을 주던 기둥이란다.

 

 

 

가이드의 뒤를 따라 어딘가로 졸졸..

바닷가 대리석바닥에 구멍이 송송..

바닥의 구멍에서 기묘한 소리가 연속으로 들린다.

35개의 파이프는 파도가 밀어내는 공기의 힘에

관광객들을 부르는 <바다오르간>이 되어

귀신의 소리를 낸다..^^

 

 

 

 

태양이 인사를 한데요~

낮 동안 한껏 흡수한 태양의 빛.

어둠속에서 밝은 빛의 아름다움을 내미는 <태양의 인사>

흔한 것으로도 잘 꾸며놓으니 특별한 물건이 되었구랴!..^^

 

 

 

 

4시간의 긴 차량탑승에

밤길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혼미하다.

요게 <성 아나스타샤 성당>인가?

꿈이라 생각하며 환상의 모습만 즐겼다..~

 

 

 

할멈,

호텔 앞에 도착을 하며.. ~

하여튼 여행은 즐겁다.

 

 

내일은 또 차를 타고 남쪽으로 2시간을 달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크로아티아 해안도시

스플리트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