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의 상징인 기암.
세월의 흐름에도 그 모습 옛날 그대로다.
무지무지 복잡하던
두어 달 전의 풍경을 되돌아보는 것도
이 겨울의 긴긴밤을 보내는 지혜라
지난 사진을 펼쳐본다.
주왕산의 주왕계곡을 따라 걷노라면
거대한 기암의 절경에 도취되어
북적거리는 인파와 가을 가뭄에 흙먼지쯤이야 하며
군중에 휩쓸려 아무렇지 않게 따라간다.
병풍처럼 둘러산 암벽 중에도
연꽃 같은 <연화봉>이 유별나게 육중하기만하다.
많은 기암절벽들.
뿔같이 솟은 저 바위는 <급수대>이며
그 옆은 <망월대>라 한다.
<시루봉 얼굴바위>.
시시때때 변하는 간사한 사람의 얼굴표정이 아닌
올 적 갈 적 방향에 따라 육중한 바위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다를 뿐이었다.
계곡에 굴러 떨어진 큰 바위들하며
어쩌다의 세월에 흔적들이 긴 계곡에 흩어져있다.
계곡의 <학소교>가 운치를 더한다.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가 이 근처 어디에 있는가?
절벽 같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주왕산이지만
폰카로 담은 사진들이라 세워 찍은 사진들이 많다.
세상이 좋아지니 명승지 곳곳에 사람들도 많다.
늦은 시간 입장에도 인파에 떠밀려
데크로드를 따라 주왕산 협곡으로 들어간다.
협곡으로 들어가며
바위 틈새로 작은 물줄기가 떨어지는 게 보인다.
죠게 제1폭포인 <용추폭포>인가보다.
물이 모인 곳이 선녀탕인가?
과거에는 이 협곡에 들어오면 괜히 무서웠다.
노장인 지금은 지은 죄를 다 사하여 신비롭기만 하다..^^
나이가 드니 아름다운 풍경이 더 눈에 다가온다.
이곳 용추폭포 주변의 협곡과 기암절벽들을 보노라면
세계 어느 명승지에 비교하여 빠질 것이 없다.
연중 최고의 절정기인 가을에는 구경하기가 너무 힘들다.
힘들게 겨우 중턱까지 다녀와서
신라 문무왕 때의 고찰 <대전사> 마당에서
다시 한 번 더 주왕산의 기암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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