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트비체의 <큰 폭포 big waterfall>를 뒤로하고
나무로 만들어진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호숫가 산책로는
토막나무를 자연스럽게 깔아놓아 멋스런 분위기였다.
<슬링 백>을 메고 앞서 걷는 일행도 할멈처럼 소매치기를 왕창 당했다.
역시 지갑과 카드는 원위치에 그대로 둔 의리의 소매치기에게..ㅋ~
<슬링 백>이든 <백 팩>이던 열고 닫는 지퍼손잡이가 크고 덜렁이면 불안하다.
나의 <슬링 백>에 지퍼손잡이는 가방몸체 속으로 쏙 들어갔기에 무사했던가?..^^
호수의 물색깔이 신비하다.
초록과 푸른빛이 어떻게 다른지 막 혼란이 온다.
이 나이에 파란색이 뭔지 모르겠다...ㅠㅠ
하여튼 맑은 물이라 물고기들의 뱃속까지 다 보일려고 한다..^^
플리트비체의 호수에는 옛날에 요정이 살았다던데
고개를 휙 돌리니 참말로 요정이 살아서 걸어오고 있었따..ㅍㅎㅎ~
석회수의 뽀얀 폭포수가 보기는 좋다마는
석회 침전물은 물길의 주변에 작은 둑을 자연스럽게 만들었고
그 둑에서 김밥 옆구리 터지듯 곳곳에서 물이 흘러내린다.
무엇이든 자연스러워야한다.
감각도 재주도 실력도 없는 것들이 세상을 망치고 있다.
절벽에서 떨어지려는 바위돌이나 예방조치하고
절세의 영웅이 왕림할 때까지 그냥 본전유지나 하면 좋으련만..
우리들의 이야기다.
산책로를 걷노라니 조그만 동굴이 보인다.
이곳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사람들은 <악마의 정원>이라고도 한다더니
동굴 밖에서 포효하는 하는 저 인물이 혹시나 악마인가?..^^
옛날 옛적 이 아름다운 호수에 물이 말라붙자
사람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비를 내려달라 간절히 기도를 하였단다.
그러자 <검은 여왕>이 나타나서 갑자기 폭풍을 일으키며
마른호수에 물을 가득 채웠다고 하는 <전설의 고향> 이야기..^^
이런저런 전설을 듣고
환상적인 풍경에 취하다보니
맑은 물속의 나무토막도 살아 움직일 듯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아이고 무시라!
<악마의 정원> 주인인 <검은 여왕>이냐?
아니면 요정이냐!
할멈이라꼬?..ㅋ~
호수의 물은 투명하고
떨어지는 물은 탄산석회수라 뽀얀 거품이 유별나다.
고여 있는 호수의 물은 에메랄드빛이란다.
에메랄드빛이 저런가?
에메랄드를 아직 못 봐서..^^
호숫가 벽면에
소프라노 <밀카 트리니나>의 기념비가 있다.
그가 유명인사였나?
<밀카 트리니나>가 사랑했던 폭포라 하여
이곳을 <밀카 트로니나 폭포수>란다.
이곳 국립공원 플리트비체에는
16개의 호수와 크고 작은 90여개의 폭포들이 있다 하니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가 폭포이며 물의 세상이다.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배를 타고 건너갈 사람들이 무지 많다.
이곳도 넓은 공원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연을 즐긴다.
점점 길어지는 줄에서 이탈을 하면 국제미아가 된다고 꼼짝 말란다.
패키지여행의 편리함과 서러움이다.
무사히 승선을 하여 국제미아신세는 면했다.
선착장입구에 도착하니 배 탈 사람들이 빽빽하다.
아마 여기가 2번 게이트의 선착장 같다.
따뜻한 호숫가의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
햇볕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피부가 너무 징그럽고 거칠어 검버섯이랑 저승꽃도 안 생기고..^^
복면을 하고 다니는 우리나라 줌마들을 보다가
이쪽사람들을 보노라면 괜히 사진기가 먼저 나간다.
생김새나 표정이 다 예술적이어서..^^
호수 저편에서 또 나룻배 한척이 다가온다.
아름답고 신비한 <국립공원 플리트비체>
천만리의 머나먼 이곳,
구경 한번 잘하고 간다.
이제 이 부근의 <라스토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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