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엔
꼭 남이섬에 가리라 맘 먹었었지만
사람 사는 게 다 뜻대로 안 되는 것이다..^^
남이섬의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물을 뿌려 만든 얼음조형이 예술이요 작품이다.
맹추위가 갓 지난 뒤라
바람이 없으니 햇볕이 따스하고
꽁꽁 얼어붙은 얼음조형이 녹아내리니
옆의 돌무더기가 안타까워한다.
<나미나라공화국>에 입국을 하면
으레 것 중앙 잣나무숲길을 걷는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크게 붐비지는 않는다.
이곳 남이섬이
겨울이면 눈의 왕국인가 했더니
인공으로 만든 눈썰매장만이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겨울에 걸맞게
얼음조각도 엄청 많이 전시해 놓았다.
사람들에 둘러싸여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얼음으로 고래 등 같은 멋진 한옥도 지었고
농촌의 아담한 초가집도 지었다.
아무려면 이것도
날씨가 더워지면 일장춘몽이다.
여기저기 모닥불을 피워놓았다.
과거에는 옹기종기 모여 옛이야기나 하였겠지만
요즘은 쇠꼬챙이에 삼겹살 끼워 구우면 술안주에 일품인데..^^
그래도 겨울이라고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어묵가게 앞에 동남아 여행객들이 북적인다.
쭝쿡 애들이 없어 분위기가 참 좋다.
어쩌다 보이는 쭝쿡여행객들은
가족들끼리 온 자유여행객으로 보인다.
그들은 확실히 수준이 높다.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 길.
드라마 <겨울연가>의 명소라
일본인들이 여기에 많이 오더라마는 오늘은 별로다.
내 역시 이제 사진기의 앵글에서 멀어져 가니..ㅎ~
물탱크에서 물이 넘쳤나?..^^
겨울왕국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남이섬.
역시 언제와도 좋은 곳이라 수없이 많이 왔었다.
사진으로 보여주면 깜빡 속을 조형물이다.
곳곳에 의미 있는 작은 조형물이 많았었는데
계절이 겨울이라 방목한 타조도 보이지를 않는다.
서너 번 묵었던 콘도별장 <에델바이스>
그 옆의 강변 데크로드 오솔길을 걸어본다.
따뜻한 겨울의 한적함이 너무 좋다.
할멈과의 데이트라 더욱 더 좋다..^^
운치 있던 가을강변의 <은행나무길>
추운 강바람에 바싹 마른 나뭇가지의 삭막함.
그래도 우리에게는 낭만의 산책길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얼씬도 안하는 강변길.
이렇게 호젓한 산책길을 가이드들이
여행객들을 델꼬 오지를 않는다.
그들도 잘 모르니 어쩔 것이여!..ㅉㅉ
애초에 남이섬에 올 계획이 없었던지라
큰 사진기를 준비 안하여
조막마한 사진기로 모든 것을 다 담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노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 참 고약하다.
남이섬을 둘러싼 강이 북한강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여기까지 4시간을 달려야 한다.
그것도 죽을판살판 씨가 빠지게..^^
이 강변의 오솔길을 걸으면
아마, 반년은 마음에 정감이 담겨있으리라.
더하여, 초원을 바라보며 걸으면 또 반년이 더한다.^^
따뜻한 햇볕을 등져도 좋고
밝은 태양을 마주봐도 좋다.
초원이 푸르면 어떻고 황금빛이면 어떠리!
눈에 콩깍지가 끼었는지 사계절 다 좋은 것을!!
한 바퀴 휙 돌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니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2018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당 10,000원에...
빙산인지 얼음조각인지를 보며
<나미나라공화국>을 떠난다.
또 주차장 부근에서 닭갈비를 먹었다.
두 번 다시 먹으면 사람이 아니다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잊아뿌고 또 먹는 일은 뭔 일인지..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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