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아드리아해.
두브로브니크에서 아드리아해를 본다.
지지리도 맛없어 못 먹겠는 현지식.
여러 해산물을 섞어 만든 생쌀죽탕 같은 밥을 점심으로 먹고도
풍경만큼은 너무나 아름다워 배가 부르다..^^
해안의 성벽을 보며
그 위를 걷던 감명에 많은 미련이 남는다.
이제 버스를 타고
<두브로브니크>에서 <트로기르>까지 250km를 달려야한다.
3시간 30여분 고속도로를 달리며
귀하디귀한 공짜화장실에도 들려준다.
유럽은 화장실이 귀한 별 희한한 나라들이다..^^
아드리아해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저번에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간다.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워 꾸벅꾸벅 자불 여유도 없다.
눈이 시리도록 차창 밖의 풍경을 보며
<트로기르Trogir> 입구에 도착을 한다.
섬과 육지를 가르는 바다가 꼭 강 같다.
요트가 늘어선 강변의 공원인가 착각이 든다.
별난 곳인가 기대를 하였더니
<트로기르>는 조그마한 섬마을이었다.
거기에 걸맞게 자그마하고 깜찍한 소형차
<벤츠스마트>가 눈에 들어온다.
어디든 구시가지에는 골목이 많다.
골목길 주택들은 투박한 흰벽돌로 지어졌다.
우리나라의 벽돌블록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성 로렌스성당> 앞 기둥위의 조형물.
뭘까? 알듯하면서도 뭔지 모르겠다.
왔더라고 사진이나..
<트로기르>의 작은 광장.
<이바나 파블라 광장>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시계탑과 노천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옛날엔 야외법정도 있었다던데..
시계탑 좌측에 구시청사가 보인다.
15세기에 짓고 19세기에 재건축한 이 건물
지금은 <민족학박물관>이란다.
시계탑의 건너편에는 <성 로렌스성당>이다.
<트로기르>의 명소들이 여기에 다 있구먼!
성당건물을 옆으로 골목길을 걷는다.
골목길의 가옥에서 사람 사는 향내가 난다.
동네 주민인가? 하며 뒤돌아 세워서 보니
대한민국의 할멈이다..^^
골목을 걸으며 사람 사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수수한 모양새에 참 소박한 삶인 것 같다.
어떤 골목에는 가게들도 있었다.
지나가는 아낙을 눈여겨보는 놈팽이 같은 녀석도 보인다.
내가 잘못 봤나? 가게 주인 같구마는!..^^
골목길을 돌고 돌아 작은 문으로 나오니
와~ 해적선처럼 멋있는 배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해변의 길가에는 노천카페가 쫙 펼쳐져있다.
웬 신천지인가!!
신천지를 향하는 통로가 어디였는지 뒤를 돌아봤다.
해변을 막아선 성벽의 작은 문 앞 게양대에는
<크로아티아국기>가 펄럭인다.
길가엔 크로아티아의 사람들도..
그림자가 길게 뻗히는 늦은 오후.
조막마한 사진기에 담긴 거리의 악사들이지만
연로한 그들의 모습만큼은 거리의 대가들이다.
낭만..
거리의 악사를 보며
할멈과 함께 잠시 낭만에 젖어본다.
간만에 함께 찍혀보는 사진이라 좀 쑥스럽다..^^
뭔가 찾을 듯 대망을 품고
<트로기르>의 골목길을 누빈다.
뭔가 있을 듯 하였지만.
작은 마을의 골목에 꼭꼭 숨겨놓았는지
별것을 못 찾았다.
<성 로렌스성당> 출입구의 <아담과 이브 조각>이다.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광장주변만 빙글빙글 돌았더니
돌고 돌아봐야 거기가 거기였다..^^
골목길을 걸어
북문을 통하여 다리건너 주차장으로 나오면
입구에 제법 큰 농산물 시장이 있다.
시장입구에서
농민이 가져온 무화과 말린 것이 너무 깨끗하고 값이 싸다.
2~3kg을 싸가지고 와서 아직도 지겹도록 맛있게 먹고 있다..^^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위에서 운하(?)를 본다.
<트로기르>여 아듀~
-다음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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