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문화마을
여기도 Merry Christmas다.
대한민국도 예전 같잖게 많이 바뀌었다.
어릴적처럼 온 동네방네 캐럴송에 시끄럽지도 않고..^^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 한지.
옛날부터 전해오는 한지의 서적들과
아름다운 한지공예품들을 보노라면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대한민국의 자랑꺼리가 그 뿐일까?
6.25 때의 산동네 판자촌이
이제는 눈을 닦고 찾아봐도 없다.
그런데...
감천문화마을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많은 느낌과 생각을 준다.
그 느낌을 신세대들이 얼마나 받아들일는지..
어느 가게의 <머리조심>
암~ 머리 조심해야지!!
든 게 없는 머리를 잘못 굴리면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후손들에게도
큰 고통을 준단다.
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의
눈물방울 떡인가 했더니
묘하게 생긴 <물방울떡>이다..^^
맛은 어떤지 안 먹어봐서 모르겠다.
착한 아이들이 예약을 해놓은 맛있는 점심 때문에..ㅋ~
감천문화마을은 바글바글 명소다.
길벽에는 의미 모를 글자가 빽빽하고
길가에는 좋은 명당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쭝쿡애들이 길게 줄서있다.
층층이 지어진 산등성의 집에 오르는 길.
우리에게는 낭만의 골목길인지 몰라도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 길인고!!
이 길을 구경꺼리로 내어준 이곳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미로같이 이어지는
오르락내리락 골목길을 걸으며
아무런 생각을 하지말자.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욕됨이다.
이곳은 문화예술의 마을이다.
골목골목 자연의 태생이 예술이 되었고
직업인들이 그곳에 가미를 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을 시켰다.
곳곳에 많은 공방들에는 작가들이 만든
요상스런 공간예술의 작품들이 많았다마는
사진 찍는 솜씨가 모잘라서 다 담지를 못했다.
사진 찍기 제일 쉬운 것이
그림 같은 골목길과 집들이라
어린 아이들처럼 세상에 이런 곳이 하며
꿈속의 세상을 헤집으며 사진을 찍고 다녔다.
시작점에 되돌아오니 관광객들이 더 불었다.
관광 온 쟤들을 보노라니 문득 많은 생각이 난다.
너희들과 비교할 걸 해야지..
기온은 낮지 않아도 바람이 무척 세다.
억센 악센트의 부산아자씨말투처럼
이 모든 것을 무대뽀로 개발했을까?
지금의 촛불정서로는 부산의 억센 바람을 어찌 이기겠나!
힘 없으면 먹힌다.
감천문화마을을 보며 6.25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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