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부산의 길을 돌고 돌아
감천문화마을로 왔다.
<감정초교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깥으로 나오니
곧바로 <감천문화마을> 입구다.
통영의 동피랑마을 쯤으로 생각하고 왔더니
첫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 그곳과 좀 다른 기분이 든다.
안내센터 옆 언덕의 화장실 앞.
60년 전 즐겨먹던 <포또>가 여기에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그 옛날 추억의 달콤함을 어찌 그냥 지나치랴!!
바싹바싹..
시큼달짝한 맛이 기막히게 좋다.
10개쯤 먹고 싶었지만
먹는 게 무서운 나이인지라
매정스럽게 하나만 쥐어들고 룰루랄라~
행복에 젖는다..^^
입구에 <작은박물관>이 있다.
세찬바람이 부는 부산의 언덕바지가 아니어도
관광명소의 박물관을 절대 피해가지는 않는다.
이름 그대로 쬐끄만 박물관이다.
잠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감천문화마을의 조성>이란 글을 읽고 명심을 하였기에
마을을 한바퀴 돌며 곳곳의 모든 것에 수긍을 하게 되었다.
아울러 마을투어에 꼭 필요하니 지도를 단디 챙겨야 하겠다.
아메리카노 가게인가 하고 사진을 찍어왔더니
<머라카노>란 간판이었다..ㅎ~
가게마다의 재미있는 상호를 보며 즐거운 미소를 짓는다.
사람 사는 골목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게도 있었다.
저런 광경을 쭝쿡것들에게 보여줘야 하냐?
기분이 좀 상하더라마는
<감천문화마을의 조성>의 글을 떠올리며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부산의 풍경.
거리에 널린 깔끔한 먹거리 가게들.
우리나라의 문화가 밉지 않고 자랑스럽다.
지난세월에 힘들었던 마을을
아름답고 예쁘게 잘 꾸며 놓았다.
지방 시정에 호흡을 맞추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잘 어울림에서 탄생하는 하나의 아름다움.
벽면에 만들어놓은 작품의 작가는 무엇을 표현했는지
해석은 보는 이의 마음이다..^^
교복, 한복 추억 만들기..
아직도 맹꽁이 선생님들은
한겨울 추운날씨에도 얇은 교복만을 고집하니..ㅉㅉ
호떡..
이곳 역시 호떡집이라 불이 났구먼..^^
어이쿠~
문꼬치라!!
대통령 욕보이는 간판인가 깜짝 놀랬잖아..^^
깔끔한 거리에
쭝쿡것들과 일본인들이 많이 보이고
가끔씩 서양인들도 보인다.
그리고 나 같은 사람들도 많다.
월세방에 전셋집도 많다.
부산은 원래 집지을 평지가 귀하였기에
모두 다 높은 곳에 자리하여
그 덕에 사람들이 다 건강하다..^^
장난똥때리나.
무슨 말인지 나도 모르겠는데
여행가이드들은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전달할는지
궁금하면서도 참 재미있다.
쭝쿡것들은 단체가 아니고
가족들 아니면 친지들끼리 온 것 같다.
행동이 더럽지 않고 수준이 쬐끔 되는 것 같다.
저기
우리나라 여학생 둘이서 솜사탕을 들고 온다.
대한민국 딸아이들 얼마나 복스럽고 이쁜고!!
우리나라 아이들 맞남?..ㅎㅎㅎ~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집들이 모두가 자유스럽다.
감천동은 원래 산기슭을 따라 형성된 밀집 주거지역이니
이상할 것도 없다.
-감천문화마을 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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