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보스니아의 작은 마을 네움neum에 도착하여
호텔 아드리아 hotel adria에 든다.
호텔의 창밖 풍경이 일품이다.
작은 마을의 작은 호텔에서
석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무척 짧았다.
윗도리를 벗고 돌아보니 벌써 캄캄하다.
새벽에 보는 아드리아 바다의 풍광은 너무 눈부시다.
평온한 이곳 네움neum이 보스니아의 유일한 해안이란다.
네움neum에서 75km 달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다.
벤츠 미니밴으로 바꿔 타고 구불구불 산길 따라
<스르지산>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로 오르다가 산의 중턱쯤
낭떠러지의 벼랑 끝에 잠시 차를 세워준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사진을 찍으라고
에고~ 무시라!!..^^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다.
아래쪽에 바다와 거창한 십자가도 보이고
건너편 봉우리에 송신탑 같은 것도 있다.
아래 바다에는
<두브로브니크의 구항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항구 건너에 <로쿠룸섬lokrum>도 훤하게 보인다.
1991년 내전 당시
구시가지 일부가 파괴되었다지만
유네스코의 문화유산 복구 사업으로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았다한다.
거대한 십자가의 바로 앞이다.
나폴레옹이 이곳을 정복한 후 세운 십자가란다.
전쟁 중 이것 역시 파괴되어 새로 만들었다한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전망대에 올라왔다.
쭝쿡인들처럼 지저분하지 않은 관광객들이라
아름다운 풍광의 느낌을 분위기 좋은 그들이 더해준다.
아드리아 해.
수평선 저 건너 이탈리아가 보이려나? 눈을 찡그려본다.
아니면 저기 산 너머에 로마나 나폴리가 있을까 상상도 해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아래쪽 지하의 문을 여니
관람입장료를 내라한다.
전쟁박물관인가?
에고~ 돈이 웬쑤다!..^^
곳곳에 전쟁준비를 단단히 해놓은 성벽을 보노라니
이 나라의 조상들은 참 현명한 지도자였나 보다.
비굴한 굴종 없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이 부럽다.
일행들의 벤츠 미니밴이
지그재그 산길을 내려와 구시가지로 들어선다.
역시나 엄청스런 성벽이 둘러져 있다.
시내에 들어오니 온통 골목길이다.
시가지의 형태에서 뭔가 느낌이 오는데
무엇일까?
가이드가 두브로브니크 약도 앞에서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여행을 하며, 알고 보면 느낌이 더 크게 와 닿는다.
모르고 보면 볼게 하나도 없다.
시가지의 골목길 모두가 요새 같은 성곽의 도시다.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
인구 약12만 명의 작은 도시는 크로아티아를 대표한단다.
하얀 빨래가 걸려있는 골목길풍경에
사람 사는 곳이라 정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쌓아올린 돌벽의 무늬에서도 예술과 문화의 혼이 보인다.
좁은 골목길에도
멋스런 노천카페가 곳곳에 있다.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휴양지라더니
과연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명소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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