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르하 <유럽의 발코니> 광장에 지구본이 있다.
할멈이 지구본 속 이곳의 위치를 찾아 포즈를 취한다.
북대서양을 중심으로 북쪽의 그린란드와 좌측은 아메리카대륙.
우측이 유럽이고 유럽의 북쪽으로 노르웨이 등등 내년에 펼칠 꿈의 여행지다.
스페인의 남쪽으로는 아프리카이며 아프리카의 최북단 모로코가 맞닿아있다.
이곳은 그리 넓지 않은 마을의 공원이지만
오르막 내리막 주변의 구석구석을 훑으며 구경하니
발바닥이 화끈거렸다..^^
노천카페에서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커피한잔이라도 좀 더 멋진 곳에서 하며
할멈과 이곳저곳을 살핀다.
멋지다싶은 카페가 있는 오르막 골목길
헥헥거리며 뒤따라오는 할멈..^^
바로 아래에 <라 칼레티야 비치>가 보인다.
기가 막히는 전망의
<코크란의 테라스Cochran's Terrace>에서 커피를 즐긴다.
유럽인 관광객 모두가 뙤약볕 난간 주변에서 풍경을 즐기지만
뜨거운 햇볕이 무섭고 싫어
둘이서 한쪽 건물의 실내에서 전경을 보노라니
왠지 마음이 좀 쭈구러진다.
동양인이 놀 분위기가 못되어 일찌감치 자리를 뜬다..^^
차 한 잔 마시고 2백여 미터를 내려오니 또 그 자리다.
가게 바깥으로 잡다한 물건들이 늘어져 있다.
할멈에게 딱 어울리는 관광명소다..^^
아무렇게나 진열한 골목의 상점도 있나하면
제법 구색을 갖춘 실내의 매장들도 있다.
패션 주얼리를 비롯하여 고급선물가게들도 보인다.
이곳 네르하 해변을 알리는 야자수 나무가 명물이다.
첫눈에 보이는 <네르하 비치>로 내려가 본다.
오르막 올라올 걱정에
내리막길이 부담스러운 할멈.
혼자 갔다 오란다.
아무리 아름다운 세상이라도 혼자는 재미없다.
잠시 짝 없는 외기러기 되어보니
아름다운 풍경도 아무것 아니어서 금방 되돌아온다..^^
놈팽이 같은 서너 명의 토박이청년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며 눈길을 모은다.
괜히 시비를 걸까 얼른 한 장만 담았다..ㅋ~
네르하를 떠나 숙소로 가는 도로.
로터리에 서있는 청년은 아주 건전해 보이는데
아까 공원에서 본 그놈의 청년에게는 소름이 쫙 끼쳤다..^^
차창 밖 길가에 집이 참 예쁘다.
네르하에서 12km의 거리.
20여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한다.
얼른 샤워를 하고 길 건너 해변으로 나왔다.
늦은 시간에도 어둡지가 않다.
지중해의 연안.
약 16km에 달한다는 긴 해안선이다.
모래는 우리나라처럼 하얀모래가 아니다
발에 시커먼 모래가 묻으니 기분이 별로다..^^
해가 지려니 무척 아쉬운 모양이다.
벌써 두어 시간 전에 가야될 해가 아직도 미기적거린다.
시커먼 모래밭에 뻗힌 그림자도 자꾸 길어진다.
길 건너 북쪽으로 산의 높은 곳에
우리나라의 봉수대와 비슷한 망루가 있다.
아마 지중해를 통해 침략하는 적군을 감시하였던 망루인가보다.
만사불여튼튼이라.
망루를 보며,
가시 빽빽한 선인장을 보며 우리의 국방을 생각한다.
-다음은 아프리카의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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