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에서 말라가를 통과하여 <네르하 해변>까지 165km.
2시간 넘게 달려가는 스페인의 동남부지역은
거의가 다 높은 산악지대인 것 같다.
신기하게도 산악지대에도 불구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대평원은 계속 펼쳐진다.
워낙에 풍경이 좋아 차창 밖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들판에 무엇을 경작했는지는 몰라도
농작물을 다 거둬들이고 남은 짚북데기가
아름다운 전경을 만들고 있다.
여기나 거기나 모든 사람들은
하늘 가까운 높은 곳을 좋아하는가 보다..^^
대중교통은 운행하는지 수돗물이나 가스는 나올까?
저 높은 곳에서 사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궁금하였다.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남들이여 어찌 살든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에도
버스는 드디어 옆길로 차로를 바꾼다.
스페인의 남부
지중해 연안의 <네르하 해변>으로 들어선다.
곧바로 좌측으로 <네르하 비치>가 보인다.
비치 위쪽으로 하얀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아파르타멘토스> 머시기라는 아파트형 호텔과
아래층에는 보석, 패션, 선물, 레스토랑 등등이 함께하는 건물이다.
호텔에서 보는 해안의 풍경이 참 좋겠다.
이곳이 세계적인 해변 휴양지
<코스타델솔Costa del Sol> 동쪽 끝 부분을 이루는 관광휴양 도시란다.
동백섬이 있는 해운대보다 못하구만..^^
조금 걸어 <유럽의 발코니> 전망대까지 왔다.
그림을 파는 영감님 옆에는 옛날의 대포가 서있다.
전망대 광장 동쪽에는 대포뿐만 아니라
중세 스페인의 왕 <알폰소 11세>의 동상이 서있다.
이분이 이곳 <네르하>를 <유럽의 발코니>라 처음 이름 지었단다.
할멈이 <유럽의 발코니>광장에서 만세를 부른다.
오른쪽에 꼬맹이가 같잖다는 듯 할머니 와 그래요?..^^
발코니에서 보는 네르하의 해변과
지중해의 수평선이 일품이다.
위의 사진이 <네르하 비치>이고
아래의 사진이 <라 칼레티야 비치>와
멀리에 <라운지 비치>다.
16km에 달한다는 긴 해안선의 <네르하 해변>
드문드문 끊어지는 바닷가의 모래밭이지만
해변의 호텔들은 겉으로 보기에도 기가 막히게 좋다.
해운대와의 비교는 취소다!!..^^
광장의 서쪽으로도 대포가 한 대 서있다.
우리 곁에 놀러온 꼬맹이의 모습이 하도 귀여워서
꼬맹이 엄마에게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할멈의 모습이야 담든 말든 임자인 내 마음이지만..^^
뒤에서 몰래 찍는 사진촬영은 내 자유다.
쭉쭉 뻗은 야자수와 어울리는 아줌씨와의 배경에
황량한 산맥이 뒤를 잘 받쳐 준다.
벤치에 노인네 부부가 앉아있다.
짝지어온 관광객들 중에는 여자들끼리도 많았지만
노인네 부부가 유별나게 많이 보였다.
왤까?
아주 작은 도시 네르하.
주립공원 <유럽의 발코니Plaza Balcon De Europa>.
휴양의 여행은 길겠지만 구경꺼리는 짧다.
그래도 아직 이야기꺼리는 남았다.
-<네르하>②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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