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 이어
무대에서 펼쳐지는 상여 앞에 상여소리꾼은
“북망산천 멀다더니 내 집 앞이 북망일세~♪”
상여꾼을 이끄는 상여소리에 관객들 모두가 숙연해진다.
금자동아 은자동아
금을 주면 너를 사랴 애지중지 기른 어머니의 깊은 정에
소원의 보답으로 금의환향을 못 보여준 사또의 안타까움
효심 깊은 사또는 이 얼마나 애통할꼬!
하얀 소복의 모친은 혼령의 모습으로
무대 한편에서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또는
고을 어른들을 그의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큰 잔치를 베푼다.
화선무를 추는 신화식님은 가인무용단 다섯 분과 함께
무대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벌린다.
내가 이 공연에 사진기를 들고 온 목적은
오랜 지인 신화식님과 윤삼용님 부부를 위한 일이니
특정인을 클로즈업하였다고 모라 카지는 마세요..^^
신화식님의 춤사위를 바라보는 부군 윤삼용님의 흐뭇한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높은 연세에 들면서 인생의 멋을 함께하기 위해 창을 시작하며
먼저 무용을 시작한 부인을 뒷바라지하는 그 즐거움이 진정한 행복인가 봅니다.
이은자경기민요연구원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창극을 보노라면
재능이 넘치는 많은 분들의 독특한 연기에서
서양의 뮤지컬보다 훨씬 흥이 나고 재미가 있다는 것을 느낀답니다.
공연 내내 흥겨워하는 관객들을 보면서도
신세대들에겐 전통문화가 너무 소외된다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너무 지루하여 졸면서도 서양의 클래식콘서트에 가야하고
오페라하우스에 들락거려야 지성인이라는 편견의 젊은 세대들.
우리 것과 자신의 소중함을 왜 소홀히 하는지..ㅉㅉ
장구를 치는 장구연주자?
장구연주자란 단어의 표현이 무척 어색하다.
누구를 탓하랴!!..^^
욕심 같으면 많은 전통악기의 개별연주도 곁들였으면 좋으련만
예산이 부족하죠?
신화식님,
일전에 다리에 골절상까지 입으셨다더니
움직임에 큰 변화를 못 느끼겠네요?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나의 큰 작품을 만들어 보여준다.
이 작품 덕에 고모 효자원님 강순항姜順恒이 누구이며
효자를 기리는 정려각旌閭閣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을 가져본다.
이 공연에 출연하여 수고를 한 분들이
일일이 다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며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는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얼마나 많은 연습으로 고생을 하였을꼬!!
윤삼용님과 신화식님 부부의 모습에서 힘이 넘친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하는 건강한 표정을 보니
사진기를 잘 닦고 챙겨야 두고두고 초대받을 것 같다..^^
무대에 등장하는 면면을 자세히 보며
출연자 팸플릿의 사진과 대조를 해봐도
무대 출연의 진한 메이크업 때문에 누가누군지 모르겠다.
계속하여 출연하였던 분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한다.
객석에서는 그냥 열심히 감사의 환호와 박수를 친다.
내년에도 더 좋은 작품을 보여 주세요하며..
수염까지 붙여 사또로 분장한 분은 누군지 알아보기가 어렵다.
코의 생김새를 보며 팸플릿의 사진 김수만님인 것으로 짐작한다..^^
고운 한복의 이은자 지부장님은 멀리서도 금방 알아보겠다.
무대 아래의 악사 여섯 분의 대표께서 인사를 한다.
국가중요문화재 제45호 대금의 김경애님일까?
사회자 김신효 부지회장님의 사회를 허투루 들었더니 잘 모르겠다.
이 공연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 사람이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
사진 외에 이야기는 거의 다 내가 잘 모르고 한 거짓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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