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대성당> 앞
<인다아스 고문서보관소> 옆 담벼락에는
관광객을 위한 마차주차장이다.
잘 생긴 말에 썩 좋은 안락의자의 마차는 값비싼 VIP용인 갑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마리아 루이사 공원>과 인접한 <스페인광장>까지
골목지름길로는 1.5km 마차를 타고 큰길로는 2.5km의 짧은 거리다.
도시가 작으니 부근에 옹기종기 다 모여 있다.
마차를 타고 큰길로 나와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성당이 큼직하게 보이고
도로의 바닥에는 전차의 레일이 쫙 갈려있다.
그런데 공중에 전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없다.
왜일까?
마차를 타고 가다가
할멈이 좋아라고 빙긋이 웃는다.
길가 노천카페의 의자에 앉아있는
어느 총각과 처녀의 엉덩이 모양새을 보면서..^^
옛날에 경운기의 적재함에 타본 적이 있는데
엔진소음만 없다뿐이지 마차의 승차감이 꼭 경운기를 탄 것 같았다.
뒤따라오던 마차의 말머리가 갑자기 내 얼굴 앞으로 확 내민다.
아이고 무시라!!..^^
덜컹거리는 마차를 타고 <마리아 루이사 공원>으로 가다가
길가에 2층의 기다란 큰 건물이 별난스럽게 보인다.
1682년 해양대학으로 지어진 <산 텔모 궁전>이란다.
지금은 안달루시아 자치정부청사로 사용하고 있다한다.
나폴레옹의 모자모양이 저랬던가?
길 건너 <포르투갈 총영사관>의 지붕이 무척 이색적이다.
<마리아 루이사 공원>의 입구 같다.
공원으로 가는 길 입구의 큰 도로양편에 기둥을 세워놓아서
공원입구라 말하기가 좀 뭣하다.
공원에 들어오니 공원의 분위기가 좀 난다..^^
세비야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니 오죽이나 좋겠나!
이 넓은 공원이 원래는 <산 텔모 궁전>의 정원이었으며
궁전 주인이었던 <마리아 루이사 페르난다> 공작부인이
1893년 세비야시에 기증하였다하니 대단한 나라에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덜컹거리는 마차에서 급하게 사진을 찍으려니
사진기의 설정도 옳게 못하고 셔터를 눌렀다.
잘 찍힌 이곳의 좋은 공원풍경사진이 몇 장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사진들은 다 폐기해버렸을 건데..ㅉㅉ
여기저기 희한한 큰 나무들이 많다.
신대륙에서 가져온 고무나무라는데 확실하게는 몰따.
사진의 우측귀퉁이에 까만색의 둥그런 물건은
마차의 마부석 옆에 달린 중세시대의 가스전조등이다.
이곳이 <아메리카광장>이고
앞에 보이는 건물이 <세비야미술관 및 풍속박물관>이란다.
마차를 세워주면서 지금은 실내에 들어가 구경을 못하니 겉만 보란다.
박물관의 내부구경은 못하였지만
이역만리 먼 이곳을 찾아왔더라고 박물관겉모습을 배경으로
이 공원을 기증한 공작부인처럼 할멈이 폼을 잡았다..^^
공원이 공원처럼 이뿌다..^^
우리들의 눈에 익숙하지 않은 이 나라의 옛 건물들이
공원의 여러 곳에서 운치를 더해주니 공원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공원에 인접하여 <스페인광장>이 있다.
기막히게 아름답고 거대한 <스페인광장>을 설계하고 만든
건축가 <애니발 곤살레스의 동상>이 그가 만든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 온 할멈 역시 감격스럽게 전경을 바라본다.
우와~
세상에 뭐 이런 곳이 다 있었냐!!
우리를 데리고 온 마부의 표정에서
지거나라에 대한 그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스페인광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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