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⑥ <히랄다 탑>

gamro 2018. 10. 2. 09:54



세비야 대성당의 바깥쪽 옆문으로

세비야의 상징인 <히랄다 탑>으로 올라간다.

이슬람의 상징은 제거되고 시간을 알리는 28개의 종과

가톨릭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설치되었다는 탑으로 올라간다.



높이 98m<히랄다 탑>

세비야가 이슬람의 지배하에 있었던 12세기에 이슬람이 만든 탑이다.

지진으로 첨탑 일부가 파괴되었지만 세비야를 탈환한 가톨릭교도들이

사원은 허물면서도 아름다운 탑은 너무 아까워서 보존하였다한다.



16세기라던가?

꼭대기에 있던 원래의 금색 돔을 없애고

그 자리에 승리를 상징하는 종려나무와 깃발을 든 조각을 설치하였으며

그 아래엔 28개의 종을 설치한 종루를 만들었다한다.

꼭대기의 <엘 히랄리오 여신상>조각은 바람에 따라 돌아가는 풍향계역할을 하며

탑의 이름 <히달다>는 풍향계처럼 빙글빙글 돈다는 뜻이란다.




탑 올라가는 곳에 탑의 설명 안내그림이 있다.

옛날에 왕이 말을 타고 오르도록 전부가 완만한 경사로이며

마지막에 계단이 몇 개가 있었지만 그래도 헉헉거리며 올라야한다.

힘들게 오르는 밋밋한 복도식통로가 별나지 않아 사진을 찍지 않았다.

오름 곳곳에는 지겨울까 꺾이는 부분마다 층높이를 표시하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

종루에 올라가니 종이 수없이 많다.

사방으로 28개의 종이 설치되었다니 한 칸에 7개씩인가?





<히랄다 탑>의 꼭대기도 아니고 종탑까지 올라왔는데도

<세비야이발사>가 살던 세비야의 넓은 시가지가 모두 다 보인다.

멀리 높은 <세비야타워>가 보이는 저쪽이 여기서 북서방향인가?




시내 중심지에 둥그런 운동장 같은 게 보인다.

월드컵경기장인가 했더니 <마에스트란사 투우장>이란다..^^

소의 피를 보는 잔인함에 죽어가는 소를 봐야 즐겁다는 스페인사람들.

또한 정열의 기백이 넘침에 강렬한 느낌을 받게 되는 스페인의 플라멩코.

전통적인 민요와 향토 무용의 플라멩코를 보면 이 사람들의 민족성이 보인다



 

높은 곳에서 보니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찾기 위해 떠난 곳도 상상으로 보이며..^^

신대륙에서 들어온 엄청스런 황금을 구하려 모여들던 상인들도 보인다..^^

시내 중심지에는 예배당 건물들도 여럿 보인다.

우리나라의 고층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교회의 숫자보다는 좀 적은듯하다..^^





종탑을 한 바퀴 휙 둘러보니

종들은 크고 작은 모양에 종을 울리는 방법도 두 종류인 것 같다.

전동장치로 종의 몸통전체를 좌우로 흔들어 소리를 내는 종과

종 안의 가운데 봉을 전동장치로 당겼다 놓았다 치면서 소리 내는 종이다.

어찌하였던 종탑에서 사방으로 각기 다른 28개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그 소리의 울림이 은혜로운 주님의 우아한 찬양소리로 들리려나?




  

이곳의 종소리를 듣지 못하고 왔지만

이 많은 종탑의 종을 몽땅 다 사진으로 담아왔다.

사진을 보며 하나하나의 무질서한 종소리의 음을 상상으로 합쳐보며

종소리의 퍼짐이 파도의 울림이 되어 온 세상을 다 일깨웠을까?

아니면 소음공해라 고발이나 당했을까!..^^





종탑의 창문사이로 바깥을 보니

대성당의 지붕과 사방의 뾰족한 탑이 보인다.

높은 창문을 통해 뒷꿈치를 들고 아름다운 지붕만을 담으려니 쉽지가 않았다.




옥상에 사방으로 펼쳐진 십자형의 둥근 뼈대가 희한하다.

성당내부의 높고 넓은 천장과

지붕을 받혀준 기초가 바로 저것이었구나!




높이 98m<히랄다 탑>

50m의 종루전망대까지 오를 때는

헉헉거리느라 못 담았던 평평하고 좁은 통로.

내려오는 길에는 눈에 훤하게 다 들어온다..^^



높은 창문을 향해 겨우 발 디디고 올라 버티며

턱걸이로 창을 통해 바깥을 보니 성당의 지붕이 너무 아름답다.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넋을 잃고 마냥 보고 있으니

뚱뚱한 서양아줌마가 등을 툭툭 친다.

그만 보고 좀 비켜달라고..^^





바깥으로 대성당의 돔이 보인다.

성당의 어느 부분쯤일까?

생각할 틈도 없이 서양아줌마에게 자리를 뺏겼다..^^





내려오면서 또 다른 창을 통해 바깥세상을 본다.

보고 또 봐도 참 신기한 나라에 신기한 성당건물이었다.





이제 성당 바깥으로 나왔다.

하도 신기하여 바깥외벽을 함 더 본다.

전신만신 세세하게 조각하여 장난감집처럼 만들어놓았다.




성당의 뜰에 나와서

세상에 이런 곳도 다 있었구나 하며

정신을 가다듬고 사방을 살펴본다.







성당내부관람을 다하고

이곳 오렌지정원을 지나 대성당 울타리 바깥을 나가면

다시는 이곳에 오지 못할 그리고 오지 않아도 될

<면죄의 문이고 용서의 문>이다.





할멈

못난 외국인 부부와 한 컷 찍겠다며 포즈를 취했지만

무슨 일인지 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세상에 태어나서 별난 구경 다하고

이제 마차를 타고 부근의 <마리아 루이사 공원>으로 향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