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의 내부③

gamro 2018. 9. 25. 23:27



세비야성당 내에는

예배를 볼 수 있는 작은 기도석이 여러 곳 있다.

주 제단 뒤 <산 파블로 예배당>전면의 성모마리아는

<알론소 마르티네스>17세기에 만든 무염시태이며

성모상의 아래와 위에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가 크고 작은 모습으로 있다.

날개달린 아기천사들이 빽빽하게 마리아와 예수를 둘러싸고 있는 제단 앞 전면의 큰 조각이다.

마리아의 좌우에 둘은 <성 요셉><성 바오로>의 성상이다.





성구실의 빨간 융단 앞에

Miserere Mei Devs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끔찍스런 모습이 있다.

팔목과 발등에 못박혀 매달린 맨몸의 치욕과 고통스런 형상.

잔인한 모습을 전면에 걸어놓고 보여주는 이해 못할 교인들

참 이상한 사람들의 종교다. 라고 옛날부터 생각을 했다



 

햇빛이 들어오는 성구실의 천장에는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가 섬세한 석고 부조로 조각되어 있고

아래 제단 중앙에는 <성 체현 시대>가 전시되어 있다.

<성 체현 시대>란 예수님과 같은 성인의 신체 일부분을

보관하여 보여주는 일종의 성체보관함인 성궤라고도 한다.




1580~1587년에

은세공자인 <안 데 아르페>가 만들었다는 <성 체현 시대>

3.25m의 높이에 은이 350kg나 포함되었다는 이 성궤는

무척이나 섬세하고 화려하였다.

섬세하게 조각된 인형 같은 인물들이 모두가 누군가의 성도들이며

중앙부분의 조각은 구약과 신약에 나오는 성찬 장면이란다.





둥그런 성구실 내부에는 그림이랑 조각들도 많다.

성구실 제단의 중앙에 걸려있는 이 성화는

르네상스시대의 <페드로 캄파냐>란 화가가 그렸다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라는 작품이란다.




~

이런 황금조각품은 하나쯤 가져오고 싶은 물건이었다..^^

콜럼버스가 가져온 황금이 성당내부의 곳곳을 휘황찬란하게 장식한다.

아래의 조각상은 어느 주교의 흉상인 모양인데

희미한 조명아래에서 보면 할멈이 좀 무서워할 것 같아

별로 갖고 싶지 않다..^^




성구실에는 은으로 만든 조각상이 또 있었다.

머리에 쓴 것은 장미꽃헤어밴드인가?

손에는 백합 모양의 꽃을 든 여인상조각이다.

성당에서 보여주는 여인상은 거의가 다 성모상이던데

복장이나 모습을 보니 성모나 수녀는 아니고 뭔가 애절함이 엿보인다.

꽃을 들고 머리에 장식을 한 이 성녀는 누구인고?




유리로 둘러싸인 성구실의 상자같은 이 물건 뭘까?

이 방은 성당의 행사에 필요한 도구들이 있는 곳이라

바깥의 행진 등에 뭔가 상징하는 물건이 아닐까?

사진파일을 훑어보니 안내 게시의 사진도 안 찍혀있다.

가이드에게 단디 물어보고 올껀데..




주위를 둘러보니

가이드도 없고 일행들도 없다.

<돌로레스 예배당><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그리고 가여운 듯 나를 보고 슬픈 표정을 짓는

<슬픈 마리아상>만이 눈에 보일뿐이다.

혼자라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며 무척 당황스러웠다.




성가대가 있는 파이프오르간 쪽으로 눈길을 돌린다.

중앙제단부근에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가만히 서서 정신을 가다듬으며 우찌할꼬..




발아래 날개달린 아기천사를 딛고 서있는

<알론소 마르티네스><성모 마리아 무염시태>가 보인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성모를 우러러보며

주여~ 하며 합장을 한다..^^




넓은 실내 멀리 일행들이 보인다.

참 효험 있는 주여~






넓은 성당 내의 또 한곳 제단을 중심으로

성경책과 묵주를 들고 서있는 수녀는

가르멜의 성녀 <아빌라의 데레사>의 모습 같고

오른쪽으로 왼손에는 동그란 지구를

다른 한손에는 검을 들고 서있는 동상은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스페인의 국토를 회복하여

성인으로 추존된 페르난도 3세의 동상이란다.



-계속 <세비야 대성당>의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