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스페인의 톨레도 대성당③

gamro 2019. 1. 15. 23:00


톨레도 대성당의 <중앙제단>이다.

성당을 짓기 시작하여 완공되기까지 무려 266년의 세월.

1493년에 완공된 후에도 많은 증개축이 있었다지만

하여튼 어마어마한 대성당이며 그 안에 자리한 중앙제단이다.




창살너머 중앙제단의 높은 곳.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을 보며 합장을 한다..^^

중앙제단을 가로막은 창살이 없었으면 좋으련만

워낙에 전신만신 금으로 칠갑을 한 곳이라 어찌하겠나!




창살이 촘촘하여 그사이로 사진기가 들어가지 못해

창살사이로 보았던 제단의 전경을 이야기로 설명하자니 무척 어렵다.

예수의 탄생과 생애와 고난을 묘사한 나무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제단이다.

눈에 보이는 병풍모양의 제단에 모든 조각이 너무 세세하고 신비하여

비신도인 나로서는 작품이 보여주는 내용이 뭐가 뭔지 하나도 짐작이 안 되었다.





중앙제단의 전면 양쪽 기둥은 정교한 조각으로 둘러져있다,

돔형천장 둘레의 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제단을 은근하게 밝혀준다.





곳곳으로 작은 문도 많다.

중앙제단의 왼쪽으로 보이는 <시계의 문>이 기억난다.

황금빛 큼직한 시계 위의 <장미창문> 스테인 글라스는

옛날 옛적에 제작한 창문원형 그대로라 하였다.



천장에서 내려진 빨간색 둥근 모양의 아래에는

시신이 묻힌 묘가 있다고 하였다.



중앙제단 둘레의 작은 제단이다.

중앙에 무슨 글씨가 적혀있기에 렌즈로 당겼더니

덜 당겨져서 글씨가 안보여 말짱 헛것이 되었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톨레도에 있는

13세기의 고딕식 대성당이다.

성당 내 곳곳의 장식과 조각을 보노라면

완공에 괜한 266년의 세월이 아님을 느낀다.





중앙대제단의 주변 여기저기를 구경하며 성물실 입구에 다다르니

출입문 둘레에 뭔가를 적은 용지가 빽빽하게 붙어있고

안쪽에는 밧줄에 묶여있는 사람의 그림도 하나 걸려있다.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지 않았으니 예수는 아닐 것이고 누구일까




기다란 직사각형의 실내 공간.

둥근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단연 돋보이는

성물실 내부의 화려한 전경을 이쪽저쪽으로 다 담아본다.




성물실 전면에 <그리스도의 옷 벗김>의 그림이 보인다.

그리스 출신의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의 유명한 걸작이란다.




1579년 화가 <엘 그레코>

285×173cm의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그림이며

십자가에 매달리기 직전의 예수를 병사들이 옷을 벗기려는 장면이란다.

붉은 색 옷의 수난 받는 그리스도와

아래쪽 십자가에 못을 박는 사람을 주시하는 세 명의 여인.

청색 옷을 걸친 성모의 눈빛과 녹색 옷을 입은 집행관의 행동.

마리아를 내려다보는 갑옷의 군인과 군중들의 표정.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늘을 응시하는 그리스도의 얼굴에

환한 빛이 비춰진다.




<엘 그레코><그리스도의 옷 벗김> 성화 위에는

노란색 십자가를 붙잡고 있는 가브리엘 천사의 조각이 보인다.

그리고 그 위로는 화려한 그림들이 천정을 꽉 채우고 있다.




천장의 그림 중앙에서 한줄기의 밝은 빛이 비춰진다.

하늘 위에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천사들이 너무 아름답다.

그림에서도 이토록 황홀감을 느낄 수가 있구나!




옥색의 성의를 입은 성모가

하늘에서 나를 내려다본다.

에고~ 부끄러워...ㅎㅎ


-톨레도 대성당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