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스페인의 톨레도 구시가지 Historic City of Toledo①

gamro 2019. 1. 27. 21:40


차창 밖 언덕위에 톨레도 구시가지가 보인다.

톨레도대성당을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여행기를 끝낼까 했더니

아직도 시간적 여유가 좀 있어서 때가 될 때까지 계속할까한다.



버스에서 내려

<산 파블로수도원 유적지> 앞을 지나간다.

다 허물어진 벽체가 오랜 세월의 비바람에 잘도 견뎠나보다.

사람들이 유적에 손을 안대니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되었다.




버스터미널인지 주차건물인지...

하여튼 그곳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노인네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아무 생각 없이 올라왔더니

톨레도 구시가지의 남쪽으로 도로가 쭉 펼쳐진다.

여기서 중심지 톨레도대성당까지의 거리는

남서방향으로 700m 정도인 작은 시가지다.




이곳이 높은 지역이라

톨레도시가지의 북서쪽 방향의 도심도 훤하게 보인다.




전망대에서 아래쪽 가까이에는 성곽이 보이고

멀리 도심에는 타베라Tavera 병원건물 지붕이 보인다.




바위산 위의 톨레도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타구스강><아즈르퀴엘Azarquiel 다리>를 담았다.

도로의 교차로에 작은 로터리까지 다 보인다.

사진기가 좋은지 아니면 눈썰미가 남다른지 자화자찬을..^^




구시가지의 거리에 사람들이 무지 많다.

청명한 하늘아래 집집마다 가로등마다 국기가 걸려있고

사람들은 조용히 어디론가 떼를 지어 몰려간다.

어디로 가는고?




많은 인파들이 강줄기의 잔잔한 물결처럼 밀려온다.

모두 관광객들일까? 아니면 영혼이 없는 좀비들인가.

너무 조용한 군중들의 이동을 보노라니 별 생각이 다 든다..^^




톨레도의 성체성현대축일기간이라 사람들이 몰렸을까?

이동하는 사람들에게서 아무런 느낌을 얻지 못하고

의문만 가득한 체 군중 속을 파고들었다.




밀려드는 인파를 뚫고 뚫어

저기 골목까지 사투를 벌리며 전진 또 전진을 하여야한다..^^

김밥의 옆구리가 터져 나오듯 골목입구까지 사람들이 밀려든다.





넓은 길과는 달리 골목의 샛길은 한적하다.

왠지 이슬람의 향내도 쬐끔씩 풍겨 나온다.

사진을 펼쳐보니 장면 장면의 새삼스러움에

우리아이들에게 사진을 보여주지 않고 묵혔다면 좀 아까울 뻔했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니

곳곳의 작은 공터마다 노천카페들이 자리를 한다.

우리나라의 포장마차보다는 좀 나은 것 같았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사람들이 석여있는 톨레도라더니

어둠침침한 골목길에서도 그 분위기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창가 발코니에 널려있는 것이 꼭 우리나라의 이불홑청 같다.

꽃바구니와 함께 성체성현의 축제를 함께하는 마음인 것 같다.





골목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꽃바구니와 이불홑청이 널려있는 곳이 있었나하면

전혀 없는 곳도 있었다.






이제

톨레도대성당이 가까워지는 것 같다.

 

-톨레도 구시가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