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위험한 기찻길시장>이다.
방콕 중심의 남서쪽 외곽 <매끌롱 강> 하류에 인접한
기찻길에 자리하여 <매끌렁 기찻길 시장>이라 부르는 것 같다.
다닥다닥 붙은 철길가의 가게주인들이
숙련된 솜씨로 천막들을 거두는 것을 보니
기차가 올 시간이 되었나보다.
많은 서양인들과 동양인관광객들이 사진기를 들고
기차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생각 외로 한국인단체관광객들이 보이지 않는다.
가끔씩 자유여행자들이 보일 뿐이다.
육중한 기차가 선로 위를 굴러 내 앞으로 다가온다.
커다란 쇳덩이 기차가 재래시장의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전경을 보며
사람 사는 세상에는 이런 것도 존재를 하며 또한 보존을 하는구나!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관광용기차가 아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통과하는 기차는
장난감 놀이기구가 아니었다.
기차가 지나가기 무섭게
시장상인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생업을 이어간다.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이 아니고 그들의 삶터이다.
철길을 걸으며 시장구경을 한다.
날씨가 무더운 태국은 수많은 과일이 넘치는 과일의 천국이다.
값싼 <망고스틴>의 무더기를 보면서도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노점에 깔끔하게 손질하여 진열되어있는 생선들을 사진기에 담았다.
인접한 강과 바다에서 잡혀온 오동통한 생선의 머리가 다 앞으로 꺾여 있다.
무슨 생선인지 원래부터 지거들 조상 때부터 모양이 저러했는지..^^
일본에서 수입한 외제차가 넘치고
인구 천만이 넘는다는 방콕이지만
무척 더운 날씨에도 고기를 보관하는 냉장고가 안 보인다.
실온에서 육류를 보관하면 숙성이 잘 되어 고기의 맛은 훨 좋아진다마는..^^
이 도시에는 해물로 요리하는 음식들이 다양하며 맛도 좋더라마는
우리나라의 시장도 역시나 비슷하겠지만 위생상 좀 그러하다.
하기야 콤콤하게 삭혀먹는 생선 홍어를 생각하면..^^
끈으로 묶어 뒤집어놓은 태국의 게
몸통에 비해 집게가 무지 크다.
싱싱해 보이는 오징어랑 먹거리재료가 넘친다.
스텐좌판에 누워있는 큼직한 생선이나
생선을 판매하는 상인과 시장사람들 모두가
인심이 넘쳐 보이는 풍만한 모습들이다..^^
우리나라의 강원도 <올갱이국수> 같은 것이 보인다.
개구리를 구운 것처럼 보이는 맛깔스런^^ 이상한 구이와
우리나라글씨의 라면 종류가 이채롭다.
봉지에 담겨 진열되어있는 각종 향신료와
우리나라의 된장 같은 양념도 꽤나 먹음직스럽다.
향내가 어떨지 궁금하였지만 손가락으로 찍어 맛 볼 수도 없고..^^
지독한 냄새의 열대과일 <두리안>도 보인다.
고약한 향내와는 달리 예전에 주스와 속살을 먹어봤더니
기가 막히게 맛이 좋았다.
길가 노점상, 양푼이의 물에 푹 잠겨있는 옥수수는 어떤 맛일지..^^
<위험한 기찻길시장>의 중간쯤에서 장터를 벗어나 큰길로 나온다.
도로변 가게에 진열된 알록달록한 가전제품들이 좀 촌스러웠지만
도로를 지나가는 SUV차량의 멋진 몰딩은 젊음의 최고 상징이다.
1990년 쯤 이었던가?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유화가 되면서 첨 해외여행 온 태국.
그때만 해도 거리의 노점에서 아무거나 다 맛있게 사먹었는데
아이들과 함께한 이번 자유여행에서는
노점의 먹거리는 그저 관광용 눈요기일 뿐이었다..^^
큰길가의 건널목에서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할멈.
하루에도 여러 번 오가는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를 첨 보는 어느 섬에서 온 어촌사람 마냥..^^
희한한 곳의 희한한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에
희한하게 생긴 서양의 유인원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희한한 전경이다. 어쩜 저렇게 묘한 모습일꼬?..^^
가게 바깥의 부적과 홍등을 보니 친밀감이 든다.
같은 동양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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