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방루앙 아티스트 하우스>에서
그림 그리는 화가의 모습이 그림처럼 예쁘다.
같은 곳에서 커피를 내리는 여인의 모습도 그러하다.
하우스의 높은 곳에 불상이 보인다.
신의 가호를 기원하는 평범한 태국인들의 생활문화다.
만나는 사람들의 인사 역시 합장을 하니 너무 호감이 간다.
내가 보기에 이곳의 종교는
무병장수와 자손 번영, 해탈과 깨달음, 윤회와 업보 등등
복을 기원하는 기복신앙과 스스로에 공덕을 쌓는
정성스런 마음의 종교 같다.
우리나라의 하회탈처럼 익살스럽지가 않고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표정 같은 탈만 보인다..^^
이 장 첫 번째 사진, 그림 그리는 화가의 예쁜 얼굴모습처럼
표정이 왜 이리 다 심각한고?
방루앙 아티스트 하우스에는
선물용 예술작품도 여럿 진열되어있다.
하지만 예술에 문외한이 나에게는 그저 눈요기일 뿐이었다..^^
요즘은 어디엘 가나 모두가 폰에 열중을 한다.
용케도 할멈은 폰이 아닌 이곳의 분위기에 푹 젖어있다.
와이파이가 안 되는 폰의 덕분에 수준이 훨 돋보인다.
이곳 주인장인 듯싶은 사람이
태블릿 PC를 들고 뭔가를 열심히 한다.
내가 말이 통하고 이런 곳에 관심과 지식이 있었으면
궁금증을 풀기위하여 곁에 다가가 말이라도 건넸을 건데..ㅉㅉ
안내해줄 동반자도 없이 2층에 올랐다.
아무렇게나 작품을 흩여 보관하여둔 창고 같았지만
그래도 눈이 있으니 뭔가 보인다..^^
액자에 그림이 누구일까?
높고 귀한분의 얼굴 같은데 알아보지도 못하고..
여기에도 신에게 기원을 올리는 향과 정화수가 놓여있다.
정적이 감도는 어둠에 음산한 분위기의 조용함은
뭔가 있을 듯 으스스하였다..^^
사실은 그냥 글을 쓰는 의미뿐이다..ㅎ~
판매할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져있다.
아니면 여기서 연극공연을 한다더니 소품일지도 모른다.
뭣이면 어떠리! 나는 사진이나 찍으면 되는걸..^^
마룻바닥에는 작품을 만들며 흘린 물감자국이 낭자하다.
많은 작품들을 보노라니 그들은 얼마나 많은 즐거움이 있었을까.
예술의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배가 고파도 그저 즐겁기만 하다하니..ㅋ~
가면을 쓴 청년들이 지금 뭐하는 모습인고?
작가의 깊은 작품의 뜻을 내가 어찌 알랴.
보여주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내 취향대로 사진기에 담아오면 그뿐이니라.
붉은색의 배불뚝이와
흰색의 배불뚝이 모습이 꼭 빼닮았다.
좀 전에 태블릿 PC인지 휴대폰인지를 들고 뭔가 열심히 하던
그 주인장의 모습이 아닌지 혼자 상상을 하며 미소를 지어본다.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며
조각품이 아니고 살아 숨쉬는
생명체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또 셔터를 눌렀다.
방콕에서 이런 관광을 하다니
아이들 덕의 자유여행이 아니었으면
이 나이에 어떻게 이런 호사를 누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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