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봄, 대구수목원에서

gamro 2019. 3. 17. 21:00


입춘에 경칩까지 지났으니

초목에 새싹이 돋겠지 하며

동면에서 깨어나는 동물들 마냥

대구수목원으로 꿈틀거려본다.




멀리 빨간색 홍매화에 매료되어

얼른 다가가 셔터를 눌렀다.

꽃의 자태도 홍매화쯤이 되어야

품성 높은 노장들과 어울리지..^^




갑작스런 꽃샘추위에

봄나들이 중 가끔씩 골탕도 먹지만

바람 없는 날이면 따스한 햇볕이 참 좋다.




분수에도 얼음이 녹고 맑은 물이 솟아오르니

여기저기 상춘객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띤다.




수목원 여기저기에

생명이 움트는 모습도 눈에 보인다.

칠십년을 보아 왔지만 오늘도 신기한 모습이다.




아기를 보는 듯

늙은 마눌을 보는 듯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이 여기저기에 펼쳐진다.





겨울을 잘 견뎌낸 정원의 나무들이

따스한 햇볕을 받아 반짝인다.

함께 동행한 할멈의 건강한 모습도

역시나 보기가 좋다.




아름다운 세상엔

모든 것이 다 아름답다.

온실 속의 그것들도 다 아름답다.




오랜만에 예쁜 꽃들을 담아보니

오늘하루 내 마음마저 그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