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 경칩까지 지났으니
초목에 새싹이 돋겠지 하며
동면에서 깨어나는 동물들 마냥
대구수목원으로 꿈틀거려본다.
멀리 빨간색 홍매화에 매료되어
얼른 다가가 셔터를 눌렀다.
꽃의 자태도 홍매화쯤이 되어야
품성 높은 노장들과 어울리지..^^
갑작스런 꽃샘추위에
봄나들이 중 가끔씩 골탕도 먹지만
바람 없는 날이면 따스한 햇볕이 참 좋다.
분수에도 얼음이 녹고 맑은 물이 솟아오르니
여기저기 상춘객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띤다.
수목원 여기저기에
생명이 움트는 모습도 눈에 보인다.
칠십년을 보아 왔지만 오늘도 신기한 모습이다.
아기를 보는 듯
늙은 마눌을 보는 듯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이 여기저기에 펼쳐진다.
겨울을 잘 견뎌낸 정원의 나무들이
따스한 햇볕을 받아 반짝인다.
함께 동행한 할멈의 건강한 모습도
역시나 보기가 좋다.
아름다운 세상엔
모든 것이 다 아름답다.
온실 속의 그것들도 다 아름답다.
오랜만에 예쁜 꽃들을 담아보니
오늘하루 내 마음마저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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