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담넌 사두악 수상시장 Damnoen Saduak Floating Market

gamro 2019. 3. 27. 23:09


물이 많아 물길이 잘 발달된 방콕.

인공적으로 만든 물길이 사방으로 편리하게 연결되니

육지의 주차장마냥 여기저기 작은 선착장도 많은 것 같다.




곳곳에 많은 운하가 만들어진 태국이라

방콕의 중심지에서 남서방향으로 약100km.

방콕의 유명한 볼꺼리 <담넌사두악 수상시장>을 구경하러

선착장에 도착하여 쪽배를 타고 운하를 따라 수상시장으로 향한다.




과거에는 이 나라도 무척 부유했던가보다.

도로를 만들기가 어려우니 운하를 파서 뱃길을 만들고

운하의 물가에 집들이 들어서며 이색적인 주거지역이 만들어졌다.




물가를 걸어서도 다니는가보다.

운하의 교차로에는 시멘트육교도 만들어져 있고

나무로 만든 작은 육교도 있다.




운하의 폭이 좁고 깊지 않아서인지

관광객들이 타고 다니는 배는 모두가 다 자그마한 쪽배다.

나이 많은 남자나 여자의 사공이 노를 젓는 보트도 있고

엔진을 달아 쌩쌩 질주를 하는 고속쪽배도 있다..^^




운하를 건너는 다리위에는 지붕을 올려 탑처럼 만들었다.

태국어와 함께 WELCOME TO FLOATING MARKET라 적혀있다.

요 다리 밑을 지나면서 곧바로 좌회전을 하니 수상시장의 입구다.

<담넌 사두악 수상시장 Damnoen Saduak Floating Market>이 시작된다.




4차선의 넓은 운하에서 2차선의 좁은 골목길 운하로 들어섰다..^^

노련하게 비집고 밀어붙이는 노인네 사공의 솜씨가 대단하다.

여기 물위가 맞나? 수상시장 입구에는 쪽배들로 꽉 차서 운하의 물이 안 보인다.




긴 거리에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닥다닥 줄지어 가는 배들의 교통체증에도

동력으로 움직이는 배의 엔진에서는 코앞으로 배기가스를 뿜어댄다.

100명이 내뿜는 담배연기와 비교가 될 만치 숨쉬기가 힘들었다..^^





사는 게 뭔지...!!

쪽배에 야채를 싣고 장사를 하는 노파의 표정을 보니

참 행복해 보인다.

행복의 조건인 생업의 자가용 쪽배가 있고

일렁이는 배위에서 빈 낚싯대가 아닌 돈을 만들고 있으니...~




태국에는 곳곳에 마음을 닦는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일상 어느 한 순간에도 자신이 흐트러지지 않게 그들은 늘 수행을 한다.

깊은 내용은 모르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참 좋은 민족성이다.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담넌 사두악 수상시장>에서

태국인들의 삶과 문화를 보고 있다.

공예품이랑 그림과 열대과일 등등 많은 상품들이 보였지만

눈을 닦고 살펴봐도 물건을 사는 여행객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상인들은 피로한 기색 전혀 없는 낙천적인 사람들이다..^^






이곳 수상시장의 형태는

오전 8시경부터는 대부분 농민들이나 상인들끼리 거래가 이루어지고

낮 시간이 되면 그들도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을 재밌게 구경하고

여행객들 역시 그들을 구경하는 즐거운 삶의 현장이 된다..~





옛날 우리나라의 길거리에도 <뱀장사>가 많이 있었다만

여기에는 아직도 <뱀장사>가 있는가보다.

30여 년 전 해외여행자유화 때 태국에 첨 와서

우리나라에서는 구경도 못하는 무지 굵은 뱀으로 만든 뱀탕도 먹고

바보처럼 거금을 들여 <뱀쓸개>를 선물로 사들고 와서

세월이 흐른 후 다 버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좁은 배위에서 모자를 팔고

맛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방콕의 여인들

조선시대에 전모를 쓴 기생 <어우동> 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시장상인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은 여기서도 꼭 같다.

단지 성품들이 온화해 보인다는 점이 좀 다르다.

아마 <에메랄드 사원>을 비롯하여 곳곳에 산재한 사찰과

간이의 기도하는 공간 덕에 <천사들의 도시(끄룽텝)>가 되었는가보다.






전망대의 난간을 보니

덩치 큰 서양인의 체중에 무너질까 불안하다.

하지만 부처님이 다 돌봐주실 건데 뭐~..^^




쪽배에서 내려와 뱃길을 바라보는 장면이 일품이다.

운하주변으로 형성된 평화스런 시장의 전경도 담아본다.

본능에 의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현장이다.





문득 어느 노랫말이 떠오른다.

창공에 빛난 별

물위에 어리지 않았지만

늙은 사공이 젓는 쪽배는

살같이 운하를 지나더라.

정든 나라에 행복아 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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