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서 제천의 청풍호반케이블카까지 25km. 아직 차량의 내비에도 입력되어있지 않은 곳을 폰의 내비를 봐가며 찾아 왔더니 웬 주차장이 그렇게도 여러 곳인지 먼 곳에 주차하여 쬐끔 걸었다. 개장한지 며칠밖에 안 된 듯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모두가 깨끗하고 새것이다. 10명씩 타는 캐빈도 새 차 냄새가 솔솔 난다. 케이블카의 아래쪽 출발지점 도곡리역에서 해발 531m의 도착지 비봉산의 케이블역까지 직선거리 2.3km. 국내와 세계 여러 곳의 케이블카를 많이도 타봤지만 왠지 으스스 공포감마저 느껴진다..^^ 캐빈의 창밖으로 펼쳐지는 기막힌 전경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도착지의 엄청스런 규모인 전망대가 눈앞에 다가오니 저 전망대에서 사방을 내려다보는 풍경에 올라오면서 담았던 사진은 다 폐기했다..^^ 높고 먼 거리의 케이블카에서 내리면서 찬찬히 살펴보았다. 기름때 하나 묻지 않은 깨끗한 새 장비에 기계의 길들이기는 잘 하였는지..^^ 왼쪽의 높은 봉우리는 대덕산이고 전면 멀리는 당두산일까? 케이블카비봉산역 옥상의 전망대에서 첫눈에 들어오는 충주호의 전경은 그냥 한 폭의 산수화다. 케이블카도착지 비봉산역 이곳은 비봉산(531m)의 정상이다. 이제 체력이 따려 두 발로 걸어서 올라올 자신이 없다.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이곳의 절경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편안하게 구경을 한다. 충청도 제천에는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없었던가?..^^ 비봉산의 솟대와 어울려 표지판의 글자판 구멍도 선명하다. 비봉산 531M이란 글씨는 페인트로 쓴 글씨가 아니고 철판에 뚫어놓은 구멍이다. 하늘이 맑지가 않았다. 호수의 먼 곳 <청풍호반 수경분수>가 희미하게 보인다. 자세히 보니 분수의 물줄기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너무 먼 거리라 색감이 좋지 않고 희미하다. 넓은 옥상전망대에는 조형물이 여럿 있었다.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과 소망을 보관하는 곳이라 적혀있는 작가 김희원의 <모멘트캡슐> 작품이 볼품 있다. 보면서도 읽으면서도 작품의 내용이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제목이 만월? 본다고 다 알고 읽어봤다고 우찌 다 기억하고 알겠는가? 눈에 보이니 재미로 사진이나 찍어왔을 따름이다. 할멈을 모델로 사진 찍기 참 좋은 배경인데 햇볕이 따갑다고 어디 커피숍에 피신 갔나? 옥상 전망대에 커피숍을 비롯하여 휴게실도 엄청 크고 좋았다. 특히나 내가 먹은 <요거프라페>의 맛은 일품이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맛이 다 다르니 할멈이 먹은 <아이스카페라떼>도 맛있었다..^^ 산 아래쪽으로 길이 쭉 보인다. 전면에 높은 봉이 대덕산이지 싶다. 주변의 지명 약도를 비치하여 주었으면 더 좋았을껄. 단양의 <만천하 스카이워크> 만학천봉 전망대에는 약도가 있던데 있어봐야 별로 관심 있게 보는 이들이 없더라마는..^^ 높은 곳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그 역시 절경이다. 화면이 뿌연 게 하필이면 그날 미세먼지가 좀 있었던가보다.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꼬! 이쪽은 치악산, 저쪽은 월악산. 그리고 또 저쪽은 소백산, 이쪽은 계명산이다. 어디가 어딘지 어디가 어느 산인지 관심 없고 네 곳의 화살표지판을 사진으로 담는 재미일 뿐이다. 앙증맞은 모노레일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두 명씩 석 줄이라 6인승인가? 보노라니 뒤로 자빠질까 아슬아슬하다..^^ 제천의 <청풍호반케이블카> 참 멋진 곳이다. 설악산을 비롯하여 다른 관광지에도 기대를 하며 제천의 <정방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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