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헬싱키의 암석교회.

gamro 2019. 6. 30. 11:06


시벨리우스공원에서 암석교회까지 약 1.5km.

서울에서 1960년대쯤 사라진 노면전차와

차도 아래에 만들어진 자전거전용도로가 유별나다.





차에서 내려 암석교회라 불리는 템펠리우키오교회까지

400여 미터를 도보로 이동하면서 거리전경을 담았다.

여기가 무슨 기념관이 있는 네거리였는데 기억이 삼삼..




멀리 납작한 콘크리트의 작은 입구가 보인다.

좌우로는 암석지대이고 도심이라 큰 건물들도 여럿 보인다.

외관으로 보기에는 그닥 들어가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다.





입구에 가까이 하니

침침한 동굴로 드는 것 같아 영 별로다.

낮은 입구에 머리가 부딪칠까 우려를 했더니

입구에 엄청 키 큰 사람이 들어가려고 서있다.

별난 체형이라 셔터를 누르니 기분 나쁜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래도 사진기에 담아 우리 아이들에게 당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 줘야혀!..^^




들어가며

무너지면 우짤꼬!

동굴에 공포증도 잠시.

~ 감탄을 한다.




교회의 성가대인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아름다운 목소리의 합창단공연을 관람하는 행운을 얻었다.

교회 내부의 잔잔한 소리울림에 이런 아름다운소리를

천상의 목소리라 하는가 보다.





도심에 있는 단단한 암석지대에 넓고 깊게 구덩이를 파고

지붕으로 황금빛 구리 돔을 올려 독특한 교회를 만들었다.

구리 돔 둘레 주변으로는 기다란 창을 만들어 밝은 빛이 들어온다.

사진으로 보니 꼭 UFO 외계우주선을 보는듯하다..^^




교회 실내의 벽은 우악스런 바위형체 그대로다.

바위위에 미덥잖게 쌓아올린 돌의 축대도 한 멋을 더한다.

설마 내가 구경할 동안 무너지지는 않겠지..^^

천년 후의 세월에도 지금처럼 멋진 곳이리라.





교회 내의 작은 매점진열장에는

갖고 싶은 액세서리가 여럿 있었다.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았으면

꼭 갖고 싶었는데..^^





다 좋은데

왠지 거부감이 느껴지는.

하지만 다른 것에는 다 호감이 간다..^^




계속 이어지는 매혹적인 합창단의 소리에 젖어

교회내부의 곳곳을 찬찬히 살피노라니

모두가 성스럽고 신비하여 호감이 간다.





자연의 암벽으로 둘러싸인

화려하지 않은 전면의 제단과

천정 구리 돔 둘레의 창으로 들어오는 밝은 빛을 받으며

합창단의 맑은 목소리에 오래 앉아있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이제 가야지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