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코펜하겐 시청사로 가며 <보르 프루에 교회>와 대학교, 카리타스분수를 본다.

gamro 2020. 1. 8. 11:17


코펜하겐대학교 담벼락의 벤치에 앉아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여행객이 멋스럽다.

상대적으로 성당의 담벼락 벤치에 누워있는 노숙자도

세상없이 편한 모습이다



 

코펜하겐대학교 담벼락에는 이 학교출신 인재들의 흉상이 세워져있고

코펜하겐 대성당(보르 프루에 교회)의 입구에는 알듯 말듯 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여행은 요지경 속의 세상구경을 하는 쏠쏠한 즐거움이다.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수도이지만 지역이 별로 넓은 도시가 아니었다.

차에서 내려 시청사로 가는 길목에 <코펜하겐 대성당>이 있다.

1187년경 덴마크의 대주교 <압살론> 때에 착공하여 1209년에 완공되었지만

이런저런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1829년에서야 오늘의 모습으로 완공되었다한다.

1200년경 그때 우리나라는 금속활자를 처음 만들었으며 민란이 많았던 고려 무신시대였을 꺼다.




60m의 종탑에 건물의 길이가 83m, 너비는 33m에 이른다는 교회의 내부를 잠깐 들여다보았다.

교회 내부의 벽면에는 열두 제자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으며

제단 중앙의 예수상은 상처를 입었다는데 어디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는 몰따




성당 앞의 작은 광장에는 종교개혁의 기념비가 있었으며

조금 번잡한 곳이어서 타고 온 버스는 우리를 내려주고

이곳 아닌 어딘가에서 부를 때까지 대기를 하는 것 같다.





코펜하겐대학교 출신으로 노벨상을 받았다는 대학담벼락 주변의 흉상들과

이 대학에 낙방하였는지 사회생활에서 지쳤는지 아니면 무소유에 행복을 누리는지

긴 의자를 침대삼아 누워 노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학의 주변을 둘러본다.




대학과 성당의 사잇길로 들어섰다.

뒤쪽 길에서 보니 좌측이 성당이고 우측이 코펜하겐대학교다.

노천카페가 줄지어선 뒷길을 돌아 성당 앞쪽에서 남서쪽으로 멀리 시청이 있다





성당 옆 코펜하겐대학교 정문 앞에 우리들이 타고 온 버스가 주차되어있다.

유럽풍의 고적분위기가 풍기는 골목길을 따라 시청까지 400여 미터를 걷는다.





<스타티우스 오토>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의 작품이라는

<카리타스 분수>가 있는 <감멜광장>을 지나간다.

분수 주변으로 소풍 나온듯한 아이들과 여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1608년에 청동으로 만들어졌다는 이 분수와 조각품은 몇 번의 보수가 있었다한다.




너무너무 아름답다는 <카리타스Caritas 분수>.

카리타스(Caritas)란 단어가 뜻하는 믿음과 사랑의 분수라 그러한가?

꼭대기에 <자선의 동상statue of charity>이란 제목의 작품이 세워져 있다.




드디어 코펜하겐시청 앞까지 왔다.

1905년에 건축되었다는 붉은 벽돌의 중세풍 시청건물이 멋있다.

시청을 보면서 좌측으로 작은 녹지에 <루어 블로어Lur Blowers>란 조각상이 있다.

두 사나이가 집을 짓는 구조물을 들고 있나했더니 그게 아니고

1911~1914년에 만들어진 고전악기 <루어>를 연주하는 두 명의 <루어연주자>란다.




<루어 블로어Lur Blowers> 조각상 뒤편으로

시청건물과 동갑내기라는 고풍스런 건물 지붕에 팔라스호텔PALACE HOTEL이란 글씨가 보인다.

그 옆으로 BURGER KING, KFC 등등 눈에 익은 패스트푸드 가게들이 즐비하다.




시청을 보며 우측 길 건너편으로 현대식 건물이 보인다.

오만가지 업종들이 다 모여 있는 종합상가 같은 복합단지건물 같다.




시청사의 건물을 보며 우측 안쪽으로 안데르센의 동상이 있다.

안데르센이 한쪽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뭘 저렇게 보나 했더니

생전에 자주 들렀다는 160년 된 티볼리공원을 보고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단다.

가까이서 보는 그의 동상에 모습은 평소 생각했던 정다운 스타일이 아니었다.





시청사 옆 안데르센동상에서 몇 발치 나와 광장 주변을 담았다.

호텔의 첨탑을 렌즈로 당겨 셔터를 눌렀더니 별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곳 역시나 유럽이 아니라할까 알몸의 형상이다..^^ 





시청사 바로 앞에 괴물의 청동조각이 여럿 줄서있다.

요게 무슨 물건인고? 아직껏 첨 보는 형상이라 공룡이 아닌가 싶다.




먼 곳에 왔더라고 명물을 배경으로 할멈이 포즈를 취한다.

고적이라 할 옛 건물들과 잘 어울린다..^^ 




시청사를 아낌없이 담고 있는 나의 뒷모습을 할멈이 담았다.

그 배경이 하나하나 모두 놓치기 아까운 장면이다.

 





시청사의 중앙입구 위쪽에는

코펜하겐 창설자인 압살론 주교의 황금상부조가 있다.

황금상 위의 지붕에 설치된 장식문양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