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의 1628년 스톡홀름에서 침몰한 바사호의 모형이다.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거대한 전함의 선미모습을 보노라면
선박이 아니고 하나의 커다란 예술작품이다.
금박으로 도금하고 원색으로 도색한 전함의 처녀항해 시작은 무척 호화스러웠지만
64문의 대포로 중무장하느라 선체는 무게중심이 위로 쏠려 출항 직후
돌풍에 복원력을 잃고 세월호처럼 옆으로 기울어져 허무하게 침몰을 하였다.
침몰의 순간을 묘사한 모형이 전시되어있었다.
30여명을 익사시키고 가까스로 탈출한 선장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조사를 받았지만
수많은 함선을 설계하고 만든 <헨릭 히베르트손>이란 선박명인은
바사호 완성 2년 전에 세상을 떠났기에 진실의 원인을 못 밝혔으리라.
바사호모형의 단면도이며, 갑판 빼고 5층으로 보여준다.
맨 아래층에는 배의 중심을 잡아주는 돌멩이가 보이고
그 위층 창고에는 둥근 드럼통모양의 물건들이 꽉차있다.
맨 위층과 아래층 갓 쪽으로는 무거운 대포가 배치되어있다.
벽면의 전시물에는 선박의 원래조각품을 재구성하여 보여준다.
15여개의 주요 조각품 중 왕관을 받치고 있는 아기천사의 조각에 눈길이 더 간다.
왕관위에 보이는 작은 사자상은 <구스타프 2세 아돌프>를 상징하는가보다.
조각들 중 사자머리 위에 방패를 들고 있는 인물이 <구스타프 2세 아돌프>일까?
바사호의 선미부분을 조각 전시한 곳에는 홀로그램 영상으로 신비감을 더해준다.
전함에 이처럼 화려한 색채의 조각을 한 것은 스웨덴 왕국의 위세를 보이며
북유럽의 여러 국가들 못잖게 스웨덴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란다.
벽면 장식장에는 사자상이랑 작은 조각들과 각기 표정이 다른 장식작품과
선박의 조각에 채색하였던 물감이 보인다.
사자상의 배 앞머리까지 길이가 69미터에, 높이가 49미터.
거대한 전함을 전시한 7층 쯤 높이의 실내관람대 박물관에는
바사호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다.
박물관 내의 이 장면은 무엇일까?
침몰한 바사호의 걱정에 아낙네들의 유언비어 입소문..^^
전함내부의 양편에 침몰의 주범 대포가 전시되어있다.
64개나 된다는 포문으로 바닷물이 콸콸 들어왔을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침몰하던 때의 아비규환을 상상만하여도 끔찍스러운 곳이다.
요게 대포알인가?
동시에 300kg 이상의 포탄을 발사하려면 그 중량이며 인력이며
전함의 상층부 하중이 얼마나 무거웠으면 중심을 못 잡고 옆으로 자빠졌을꼬!
육중한 옛날의 대포를 보니 아이들처럼 무척 호감이 간다.
원래의 대포는 침몰 후 곧바로 건져 올려 재활용하였다하니
전시된 대포는 그때의 자료를 기초로 복원하였는가보다.
333년 동안 바다 속에 있다가 건져 올린 거대한 전함.
전함의 건조부터 인양 후의 복원과 보존까지의 완벽함을 보노라니
바사박물관은 과학과 예술의 최고 복합박물관이라 탄복을 하였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입장객들을 보며 바깥으로 나오니
건너편 노르딕박물관의 첨탑이 멋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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