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프랑스미술관>⑦

gamro 2020. 8. 30. 15:52

17C 네덜란드미술관과 플랑드르미술관을 관람하고

프랑스미술관으로 향하는 복도다.

에르미타시 박물관 내의 발길 닿는 어느 한곳에도

나의 눈과 사진기의 셔터가 조금도 쉴 여유가 없다..^^

 

프랑스미술관을 들어서면서 곧바로

옛날의 고가구 몇 점과 양탄자처럼 만든 직물작품이 여럿 걸려있다.

칙칙한 고물들이라 호감을 갖지 않았지만

그래도 16세기쯤의 물건이라 하여 셔터를 눌렀다.

 

그림 제목이 <헨리의 초상>?

뭔지 몰라 안내메모에 적혀있는 원어를 재미삼아 끙끙거리며 그대로 옮겨봤더니

거기에도 문장마다 (?)의 표시가 많았다...

Неизвестный французский

художник 1560- 1570

Портрет Генриха, Герцога Анжуйского (?)

Из собрания Кроза в Париже

Maitre inconnu

Portrait d' Henri, Duc d'Anjou (?)

Provient de la сolection Crorat j Pans

Unknown French artist Portrait of Henri Duc d'Anjou (?)

From the Crozat collection, Paris.

 

아래 그림은 <남자의 초상화>

작가는 1573년에 사망한 프랑스인 <피에르 뒤몬스티에 Pierre Dumonstier>

요것은 확실한 내용이다.

 

아래위 그림을 자세히 보며 무슨 내용의 그림인지 머릿속에 뱅뱅 돌지만

상상의 거짓말을 쓰려니 쬐끔 부끄러운 맘이 들어 도저히 못쓰겠다.

누구처럼 5천만을 상대로도 아무렇지 않게 거짓을 막 떠벌려야 큰 인물이 되는데...

 

진열장에는 도자기접시도 많이 진열되어있다.

접시의 문양을 자세히 보니 기독교와 관련된 성화의 공예작품들이다.

1500년대에 프랑스에서 한생을 다한 도공 <베르나르 팔리시 Bernard Palissy>의 작품들이다.

 

뱀과 물고기, 개구리, 곤충 등등 작은 동물들을 가득담은 접시도 있다.

볼품없고 투박한 접시였지만 예술적인 눈으로는 전원풍의 도자기접시라 설명한다.

접시에 음식을 담지 않아도 몬도가네식 눈요기 술안주 접시로는 일품이겠다..^^

 

진열장에는 어린손주들이 좋아할만한 인형 같은 작은 공예품도 있다.

애기를 안고 있는 여인과 해마처럼 생긴 요상한 동물과 해마를 탄 사람.

<그리스도와 사마리안 여인>을 연상케 하는 도자기공예작품도 진열되어있다.

 

진열장에는 귀금속으로 만든 듯한 금빛 은빛공예품이 진열되어있다.

보석과 귀금속으로 만든 작품인가 자세히 살펴봤더니

16~17세기에 유행하던 에나멜유약을 칠한 작품이라 한다.

 

예수와 두 죄수가 매달린 그림을 3폭 병풍처럼 만들어져있다.

책상 앞에 두고 보기에는 조금 섬뜩한 느낌이 들어 어울리지 않을 테고

제단 앞에 세워두면 딱 어울릴 듯한 3폭 병풍스타일의 <예수 수난도>다.

 

요 그림에 보이는 애기는 누구일까?

그녀와 그이가 맞지 싶은데 혹시나 싶어 입을 닫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