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미술관으로 되돌아 나왔다.
첫눈에 들어오는 적당한 크기의 조각품 2점이 탐스러웠다.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움에 우아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조각품이라 그러하다.
작품 아래 메모를 보니 <Pierre Lepautre 피에르 르푸트르>라 적혀있다.
프랑스 조각가의 이름인가 본데 작품명은 희한한 글씨로 적혀있어 모르겠다..^^
멍한 표정의 조각 아래 메모를 보니 이런 글이 적혀있다.
Французский скулыттор ХVIII в.
Сфинкс с портретным липом
French sculptor of XVII с.
Sphinx witi pогtvat face.
중간에 몇 자 빼먹고 옮겼지만 도대체 뭔 내용인지 몰따..^^
그림도 여러 점 전시되어 있었다.
플랑드르의 화가 피터르 요세프 베르하겐의 작품이다.
<롯과 그의 딸들(Lot and his Daughters)> 중 한 작품인듯하다.
이 작품은
<수산나와 두 원로 susanna and elders>의 그림이지 싶다.
수산나를 추행하려는 나쁜 두 노인의 성서 이야기를 그린 명화다.
이곳엔 작은 조각품도 여럿 있다.
둥글둥글 귀여운 아이의 조각품도 있고
잘 생기지 못한 흉상도 있다.
쉿! 조용하란다..^^
요렇게 귀엽고 예쁘게 생긴 녀석이 어찌 이곳에 있냐!
표정이 너무 깜찍스러워 보고 또 보며 셔터를 눌렀다.
하지만 요 녀석이 바로 로마의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 큐피드(Cupid)란다.
등에 날개가 달린 벌거숭이 아이 큐피드는 활과 화살을 쏜다.
황금 화살에 가슴을 맞은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납 화살을 맞은 사람은 증오심을 갖게 된다고 하는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Eros)다.
에티엔느 모리스 팔코네의 작품이며 작품명은 <위협하는 에로스(큐피드)>다.
진품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고 이것은 모조품인 것 같다.
포근함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여인의 조각 <겨울 winter>이다.
역시나 팔코네의 작품이며 (1771년)이라 적혀있다.
여인이 앉은 의자 옆 국그릇 같은 대접이 깨져 있다.
그가 만든 조각에는 부서진 흔적을 꼭 남기는 것이 이 작가의 별난 시그널이란다.
이 조각품은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좌상>이다.
로뎅이 감탄하였다고 하는 작품이며 예카테리나 여제의 의뢰로
프랑스의 조각가 <장 앙투안 우동>이 18세기에 만든 작품이다.
프랑스 계몽주의를 상징하는 사상가 볼테르의 흉상도 있다.
걸레 같은 어느 인간의 가볍고 천박스런 입에 오르내리는 계몽군주류가 아니고
신앙과 언론의 자유를 추구하는 합리주의적인 계몽사상가의 흉상이다.
프랑스미술관 홀이 기다랗게 길고 소장품도 많은 편이다.
미술관 중간에서 알렉산드르 홀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곳을 관람하고 나오니
나머지 홀에는 크고 작은 탐스러운 조각품들이 많이 보인다.
공예품 진열장 앞에 서니 화면에 할멈이 보인다.
작품설명 메모에 빈센트가 어쩌고저쩌고 알 수 없는 글자가 적혀있다.
할멈의 모습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랑가?..ㅎㅎㅎ~
삼지창으로 용을 제압하는 장식의 썰매 조각품이다.
유럽의 삼지창을 보면 거의 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관련이 있었는데
작가와 작품명의 메모 사진이 없어 뭔지 모르겠다.
아이인지 어른인지 곱상한 얼굴의 흉상이다.
조각의 면이 강하고 매끄러워 먼지 털고 닦기 좋아
집으로 가져가면 거실의 장식용으로는 제격이겠다..^^
이 가구는 썰매일까? 아니면 소파일까.
다리를 쭉 뻗고 앉기에는 등받이가 너무 세워져 있고
눈길에 달리는 썰매로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방향이 안 맞다.
아래의 쌀쌀맞은 여인조각상에 뭔지 물어 볼려니
표정에 찬바람이 씽 돈다..^^
작품명 <말을 탄 엘리자베타 페트로브나 여제>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제6대 군주이며 아버지가 표트르 1세였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던 그녀가 이 박물관 겨울궁전을 지었으며
빼어난 미모에 수많은 애인은 있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 하니..ㅎ~
말을 탄 여제 옆의 흑인은 늘 델꼬 다니는 그의 하인이다.
<롯과 그의 딸들> 중 한 작품인듯하다 했던 그림이 또 있기에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내용은 같아도 그림은 조금 다르다.
이제 태피스트리 작품들이 전시된 곳으로 향한다.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카펫 <태피스트리 작품들>⑪ (0) | 2020.10.15 |
---|---|
통도사 2020,10월 (0) | 2020.10.12 |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프랑스미술관2>⑧ (0) | 2020.09.09 |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프랑스미술관>⑦ (0) | 2020.08.30 |
에르미타시 박물관의 <17C 네덜란드 미술 홀>⑥ (0) | 2020.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