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피스트리 작품들이 기다란 통로형 전시관 좌우에 전시되어 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집 거실 바닥에 깔았던 대형카펫을 생각하며
전시된 작품들을 보노라니 와~ 이런 것도 있었나 하며 느낌이 오락가락한다.
가끔씩 국내에서 장식용의 작은 태피스트리 상품을 봤지만
많은 내용이 섬세하게 그림처럼 만들어진 커다란 태피스트리 작품은 첨 본다.
전시된 커다란 태피스트리는 볼수록 놀라운 정성의 예술 작품이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 수공예의 카펫을 보며 그 솜씨에도 감탄할 뿐이다.
다채로운 여러 가지 색실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듯 수놓은 직물의 작품이 꼭 그림을 보는듯하다.
손으로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굵은 실로 짠 딱딱한 아마포(亞麻布)에
보드라운 양모 색실로 수놓은듯한 느낌의 작품이다.
아마포(亞麻布)에 밑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춰 수를 놓듯 태피스트리를 만들었다 하더라 마는
너무나 신비한 솜씨의 놀라움에 그저 감탄만 하였다.
카펫이 보여주는 그림의 내용이 뭘까?
역사의 이야기를 수놓은 작품인듯하다.
사진으로 담아 와서 지금 다시 보니
볼수록 나의 눈에는 걸작으로 보인다.
<예카테리나 2세 초상>이 걸려있다.
로마노프 왕조에는 여제가 몇이나 있었다.
표트르 황제의 후손 남자들이 좀 시원치 않았던가?..^^
회화처럼 벽에 걸린 우중충한 태피스트리 작품에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는듯하다.
가이드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별로 해주지 않으니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저냥 사진으로만 담아왔다.
섬세하게 조각된 테두리의 거울이다.
이 작품에 대하여 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잊아뿌따..^^
아주아주 오래전에 인도네시아에서 사 온 나무조각품과 비교를 해봤다.
크기는 비슷하지만 비교해보니 별로 볼폼이 없다..ㅋㅋ
러시아의 북방전쟁 승전기념탑이 있는 로툰다홀(원형홀)이다.
홀 중앙의 높은 원주꼭대기에는 표트르 1세의 동상이 있다.
10살의 나이에 누이의 섭정을 받으며 등극한 표트르 1세.
40년을 넘게 통치를 하며 어찌 공과(功過)를 논하랴.
그래도 곳곳에 동상을 세워 공적을 기리는 후세들을 보노라니
참 착한 민족이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들이 자랑스럽게 기리는 선조들의 동상들을 보면 참 부럽다.
우리나라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지금에 부국의 기초를 이룩한
선조들을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족속들을 보노라면 참 기가 막힌다.
“유럽의 헌병”으로 불렸다는
<니콜라이 1세의 흉상>을 마지막으로 보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 박물관을 떠난다.
다음은 네바강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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