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팔공산 단풍길 드라이브(2020)

gamro 2020. 10. 30. 17:15

지금쯤이면 팔공산순환도로의 가로수에 단풍이 볼만하려나 하며

폰카에 손잡이를 달고 동네 팔공산순환도로에 드라이브를 나갔더니

도로변 은행나무에는 아직도 푸른빛이 보인다.

 

한 손으로 차의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하며

다른 손으로 폰카를 들고 주행을 하면서

김치!”하며 목소리로 셔터를 대신한다.

 

이 모든 사진은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폰카로 찍은 사진들이다.

 

20여 년을 팔공산 자락에서 살다 보니

어디에 가을의 풍경이 좋은지 대충은 알기에 차를 몰고 찾아가지만

단풍의 절정 시기는 해마다 때를 놓치고 항상 뒷북을 친다.

 

1028일 평일의 오후.

큰길에는 차들이 제법 많았지만 옆길은 좀 한적하다.

한적한 길에서는 길가에 잠깐씩 멈추며 김치하며 셔터를 작동시킨다.

 

따뜻하게 외투를 걸치고

야외의 벤치에 앉아 낙엽을 맞으며

데이트를 즐기던 옛 시절이 그리운 시절이다..^^

 

바보처럼

400km를 달려 가을여행을 다니는 멍청함이 드는 풍경도 더러 있다.

작은 배낭에 군것질꺼리를 준비하여 3~4시간 걸으면 얼마나 좋을꼬!

 

실제의 풍경보다 사진으로 보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나온다.

한 손으로 운전 다른 손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1969년도의 면허증으로만 가능한 기능이니 웬만하면 흉내 내지 말 것..^^

 

커브길의 전경이 좋아 김치하며 목소리를 내었건만

요놈의 폰카가 말을 듣지 않고 작동을 하지 않아

때를 놓친 장면이 한두번이 아니다.

 

붉은 단풍이 하늘을 덮고 있는 도로인데

나뭇잎이 다 떨어진 풍경이라 아쉽다.

 

이달 말

동화사주차장에서 승시가 열린다니

가봐야 별것도 없지만 또 얼마나 북적이고 길이 막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