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설악에서 곤지암의 화담숲으로①

gamro 2020. 11. 13. 20:25

아침 일찍 곤지암의 화담숲을 향하여

미시령동서관통도로를 달리면서 울산바위의 웅장함을 담았다.

절경의 미시령옛길은 이제 봉쇄되어 자동차로는 다니지 못한다.

 

삭막한 고속도로가 싫어

홍천까지는 국도를 달리며 운치를 즐기고

나머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리라 계획했었지만

길을 잘못 들어 계속 국도로 가느라 개고생.

하지만 화담숲의 초입부터는 아름다운 가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가을이면 언제나 마음에 떠오르는 곳.

생각이 나면 달려오고 싶은 화담숲에 도착을 하였다.

 

화담숲, 리조트의 정문을 한참 지나서 슬로프주차장까지 왔다.

정문 앞의 타워주차장을 그냥 통과시켜 주기에 평일이라 일찍 왔나 했더니

웬걸 주차장에는 만차가 다 되어 입구 쪽에 겨우 주차하고 언덕길을 오른다.

 

경로 주제에도 온라인예약까지 하였더니

할인에 또 할인하여 7천원의 싼 입장료에

QR코드로 입장도 수월하게 하니 얼마나 좋은고!

단풍철이 되면 늘 마음속에 그리던

화담숲의 잘 생긴 천년화담송을 본다.

 

이승에 왔더라고 잘 살고 가면서

이런 좋은 숲이라도 하나 남겨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 얼마나 좋을꼬!

추한 미치광이가 되어 후손들에게

치욕의 오점을 남겨주는 어느 여자와 비교가 된다.

 

조금 높은 곳에서 원앙연못을 내려다본다.

햇볕이 따스하게 보였지만 조금 쌀쌀한 날씨다.

나중에 연못가의 식당 노천 테이블에 앉아서 군것질하였더니 무척 추웠다.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오르다가

나뭇가지 틈새로 화담숲 입구의 천년화담송이 보인다.

시기적으로 조금 빠른지 아니면 중공폐렴 때문인지 예년보다 덜 복잡하다.

 

단풍나무의 잎에 빛깔이 곱게 물들었다.

막 가을이 시작을 한때인지 아직 땅바닥에 낙엽은 없다.

그래도 떨어진 나뭇잎의 낙엽에는 정감이 가지만...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단풍 아래서 예쁜 모습을 담는다.

나도 멀뚱히 사진기만 들고 있으려니 뭣하여 할멈을 세워봤다..^^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좋겠지만

노약자를 델꼬 왔더니 정상까지만 모노레일에 신세를 진다.

그 전에 산책길 전체를 걸어서 돌고 돌았더니 할멈의 무릎이 시원찮았다.

거금 3천원씩을 투자하는 것이 엄살의 약값보다 훨 덕이다.

 

30분을 기다려 모노레일을 타고 올랐더니 그것도 별미였다.

편하게 높은 곳을 오르며 창밖을 내다보는 풍경에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낀다.

 

2번째 정거장에서 내려 건너편 스키장의 맨땅을 바라본다.

해발 500m에서 내려오는 슬로프를 보니 스키를 탔던 옛날이 그립다.

재주도 없고 미숙하여 높고 험한 코스에는 못 올라갔었지만...ㅠㅠ

 

모노레일정거장의 전망대에서 내려와

데크로드를 걸으며 소나무 정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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