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고성통일전망대.

gamro 2021. 1. 23. 16:35

별로 오고 싶지 않은 곳에 또 왔더니

장승에게 통일의 길을 묻고 있다.

듣기에도 지긋지긋한 통일.

 

고성지역전투의 충혼탑이다.

6,25를 생각하면...

말을 말아야지!!

 

가파른 지름길로 올랐더니

통일전망대의 건물 모습이 하나의 작품이다.

 

전망대에 오르면서 북쪽을 바라본다.

개미 새끼라도 한 마리 보이는가 아무리 살펴봐도

평화롭지 않은 삭막한 곳이다.

 

창 너머 흐릿하게 멀리 보이는 전경은 금강산일까?

최신 모델 갤럭시20울트라 폰카로 찍었더니 사진기보다 훨 낫다..^^

때에 따라서는 무겁고 비싼 사진기가 거추장스러울 때도 있다..

 

전망대에 올라 와봐야 별것 없다.

북쪽의 전경을 바라보면 허무함만 가득할 뿐이다.

관광지로 비교를 하자면 임진각은 고사하고 오두산통일전망대보다 못한 듯하다.

 

전망대 우측 아래에 미륵불과 십자가가 보인다.

남쪽으로 쭉 펼쳐진 동해와 해변은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든다.

 

중공폐렴 때문에 관광지 어디든 조용하여 다니기는 좋지만

파리만 날리는 아래층 기념품 매점들은 이곳보다 더 한산하였다.

뭔가를 사고 싶어도 공포분위기에 불결한 느낌이 들어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도 아구포를 샀더니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통일미륵불이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전국 곳곳에 통일이란 글자가 붙여진 불상들이 수없이 많다만

이상하게도 통일이란 글자만 보면 운동권이 먼저 떠오른다.

 

언 놈이 누구 보라고 이따구 글씨를 돌에다 썼는지!

족자를 만들어 지거 집 벽빡에나 걸어놓고 좋아라 하지!

무식한 까막눈이라 억지로 지렁이 같은 글자를 끼어맞추어 보니

망배단(望拝壇)이란 글자처럼 보인다.

쓸데없는 소리 하느라 정작 쓰고 싶은 글은 생략..^^

 

십자가 아래 기단에 적혀있는 글을 읽어본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