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네바강에서 좁은 폰탄카 강으로 우회전하며
곧바로 프라체치니이 다리(Prachechnyy Most) 아래를 지나간다.
강가에 보이는 옛 건물들 모두가 엄청 크다.
좌측으로 큰 건물은 지방법원이고
전면 멀리 우측으로 파란색 돔 지붕의 건물은
성 미카엘 성(St Michael's Castle) 러시아 박물관(Russian Museum)이다.
좌측으로 낡은 건물이 기다랗게 뻗쳐있다.
이 건물은 아주 오래된 소금 창고(Salt town)란다.
너무 짠 소금 탓에 건물이 많이도 삭았다..^^
폰탄카 강의 판텔리모노프스키 다리에서 또 청년이 나타난다.
뱃길을 계속 뛰어서 따라오며 다리 위에서 손짓하는 청년도 이상하였지만
독특한 장식으로 꾸민 다리의 모습도 이 나라 사람들의 태생적인 문화처럼 예술적이다.
폰탄카 강의 판텔리모노프스키 다리에서 우측으로 돌면 모이카 강이다.
좀 더 좁은 모이카 강의 코너에 미하일롭스키 성이 보인다.
지금은 러시아박물관의 분관으로 사용되며
러시아제국의 황제 황후들의 초상화들이 전시된 곳이란다.
10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러시아 제2의 도시라는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
200여 년에 걸친 러시아 수도였던 면모는 강변의 큰 건물들로도 짐작이 간다.
한눈에 봐도 엄청 오랜 세월이 지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다.
길 안쪽으로 뾰족한 첨탑과 돔형 지붕에 십자가가 보인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성전 중의 하나라는 시므온 정교회다.
그 주변으로 전선이 무척 어수선하다.
폰탄카 강가는 큰 건물들이 즐비하고
운하에는 교통수단인 보트의 선착장도 곳곳에 있다.
우리는 이곳 폰탄카 강에서 오던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려
더 좁은 모이카 강을 거슬러 네바강으로 나간 것 같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한다는 분홍색 건물은
드보레츠 벨로셀의 스키크 벨로제르스키크 궁전이었다.
그 앞의 아니치코프 다리 모퉁이 네 곳에는 기마상 조각이 서 있다.
조금 후 넵스키대로를 관광할 때 저 다리를 건넌다.
강변의 건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때 보수를 하지 못한 건물들이 많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주민들 생활상을 상상해본다.
지붕에 얼기설기한 전선들을 보니 괜히 머리가 띵하다.
무슨 전깃줄이 한 곳의 전봇대가 아닌 여기저기서 모여드는지
1960년대 우리나라를 보는 듯 희한하다.
그레이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 서커스공연장의 건물이다.
둥그런 지붕의 커다란 건물을 보며 뭐하는 곳인지 짐작을 했더니..ㅋ~
계속 유람선을 따라 뛰어오는 청년이 다리난간에서 우리를 향하여 또 포즈를 취한다.
강변에 늘어선 건물들이 상가아파트처럼 보인다.
유리창 안을 보려고 애를 섰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창마다 커튼과 낡은 창틀을 보면서 주민들의 삶을 내 맘대로 상상하였다.
폰탄카 강에서 모이카 강으로 들어서며 사도비 다리를 지난다.
공원과 근접한 강변의 다리여서 더 예쁘게 장식을 하였나 했더니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500여 개의 크고 작은 다리가 있다고 한다.
그 아래를 지나는 유람선이 아름다운 다리와 잘 어울린다.
동남아 여행과 달리 유럽의 관광객들 모습은 무척 행복한 표정이다.
듬직한 연세의 서양 여행객들과 함께하는 재미도 아주 솔솔 하다.
강변 푸른 잔디밭에 많은 사람들이 햇볕을 즐긴다.
밝은 웃음을 지으며 명랑하게 반겨주는 여인들이 참 사랑스럽다.
설마 늙은 나를 보고 반겨 손 흔들지는 않았겠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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