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즈 무술 클럽> 체육관의 허름한 건물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알리는 가림막이 세워져 있다.
호박에 줄 그은 듯 철 지난 광고망이 참 안쓰럽다.
강가에는
<크리글리 리오크>라는 오래된 원형 마켓이 보인다.
관광 명소의 주변이라 그런지 발랄한 젊은 남녀들도 보인다.
창문을 그림으로 그려 붙여 위장한 엄청 낡은 건물이다.
1837년 2월 알렉산더 세르게 비치 푸쉬킨의 장례를 이곳에서 치르고
안장되어있다는 성전 <크람 스파사 비 핸디 치크>교회다.
강가 건물에 네덜란드 국기가 보이는 것을 보니 외교공관인 것 같다.
건물의 외벽에 많은 조각이 붙어 있어 담았더니
아파트인지 뭔지 모르겠다.
목조로 만들어진 출입문과 창틀 역시 보수를 하지 않아 많이 낡은 건물이다.
강가 좌우로 큰 건물들이 많다.
멀리 SALE 간판이 붙은 녹색 건물이 보이나 했더니
우측으로 제법 깨끗한 건물에는 일장기가 걸려 있다.
일본영사관인가보다.
300년 전 만년지계를 내다보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지금에는 쫄딱 망해도 그 시절의 볼거리 흔적만은 많이 남아 있다.
예전의 이 나라 국력을 상상하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본다.
모이카강에서
<제2겨울다리 2nd Winter Bridge> 밑을 통해 겨울운하로 들어간다.
SALE 간판이 붙은 녹색 건물 1층은 장난감 선물 가게란다.
겨울운하의 제1겨울다리(zimniy most) 위에 또 그 청년이 나타났다.
유람선을 줄곧 따라오며 통과하는 다리 위에서 손짓하는 저 청년 뭐하는 사람일까?
나중에 선착장에 도착하여 하선하니 은근히 손을 내민다..^^
겨울궁전과 에르미타주극장을 연결하는 통로 다리가 있고
그 밑으로 보이는 작은 다리는 <에르미타쥐 다리 Hermitage Bridge>이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저 다리 밑을 통과하여 네바강으로 나간다.
유람선을 타고 강을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제1 중심지는 아니어도 강변의 도심 일부분을 대충 구경하고
네바강으로 나오니 건너편에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와 대성당의 높은 첨탑이 보인다.
강변에 펼쳐진 겨울궁전.
예르미타시 미술관의 엄청난 외관이 신비스럽게만 보인다.
겨울궁전의 지붕에 빽빽하게 세워진 조각상이 170여 개나 된다고 한다.
이 도시의 기원이라는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그 앞 해수욕장을 뒤편으로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전경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안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건물 등등이다.
유람선으로 복잡한 이 강에도 제트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물 위를 쏜살같이 질주하는 모습이 아주 멋있어도
물에 닿아 부딪치는 충격이 무척 강하여서 팔 힘 약한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더라.
핀란드만으로 흐르는 네바강 하류의 삼각지 바실리예프스키 섬.
강어귀 양편에는 꼭 같은 붉은색 뱃머리 등대가 세워져 있고
등대 기둥에는 뱃머리 조각품이 여러 개 붙어서 명물등대 대접을 받는다.
동쪽 강변 안쪽으로 <성 이사악 성당>의 금빛 돔 지붕이 보인다.
여행 일정표에 저곳에도 구경하러 가는 것으로 되어있어 기대된다.
구 해군성 본부와 그 옆의 예르미타시 미술관의 웅장함을 본다.
세계적인 전염병 덕분에 바이러스의 울타리에 갇혀 꼼짝을 못하고
여행을 다녀온 지 한참이나 지난 묵은 사진으로 여행을 재탕한다..^^
네바강에서 더 가깝게 <성 이사악 성당>을 본다.
강에는 유람선이 넘치고 강변의 도로에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엄청스러운 유적에 후손들은 조상의 덕을 톡톡히 본다.
멀리서 박물관<쿤스트카미라Kunstkamera>의 건물 외관을 본다.
볼거리도 많다는 박물관 내부를 관람할 여유가 전혀 없다.
패키지여행의 처지가 원래 그런 것이다.
네바강에는 생전 보지도 못한 아름다운 유람선이 허다했고
곳곳에는 유적 같은 큰 건물까지 즐비하니 지금은 아니어도
애국하였던 옛 조상의 복 하나는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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