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여정④

gamro 2021. 4. 12. 14:01

 

<브론즈 호스맨>

뒤편으로 러시아 연방 헌법재판소가 보이는 곳에 자리한 <피터대제의 기마상>이다.

40년 가까이 통치를 하며 러시아를 완전히 개조하였다는 <표트르 대제>를 기리기 위하여

<예카테리나 2>가 세운 조각상이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장기집권독재자라고 일찌감치 목에 밧줄을..~

 

 

성 이삭 광장의 <니콜라이 1세 기마상>이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

아쉽게도 화려한 조각상을 못 봤지만

그나마 예술성이 매우 뛰어난 민족들이라 가림막에 그려진 그림으로 만족했다.

 

 

광장 건너편으로 러시아 정교회 <성 이삭 성당>의 지붕이 보인다.

성당의 크기가 워낙에 크고 높아서 멀리에서도 잘 보인다.

 

 

성당의 높이는 100m가 넘고 폭은 97m나 되며 14천 명이나 수용할 수 있다는 이곳은

1818년부터 1858년까지 무려 40년에 걸쳐 지어졌다고 한다.

100kg의 황금으로 만들어진 돔과 72개의 거대한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성당의 규모를

거지 같은 패키지여행의 서러움에 내부관람은 하지 못하고 겉만 둘러보았다.

 

 

세계에서 세 번째 큰 성당이며

350여 개의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바깥 부분만 봐도 큰 행운이다.

건물 외부의 조각상들은 역시나 성서 속의 성인들과 성서 이야기들을 묘사했으리라.

실제 이상으로 상상을 하면서 보면 더욱더 신비스럽게 보인다..^^

 

 

볼꺼리가 아무리 좋은들

지 할멈만 하랴!..~

발길을 돌린다.

 

 

성 이삭 성당의 맞은편 광장 벤치에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좋다.

큰 성당이 있는 유적지에서 한가하게 벤치에 앉아 명상에 들면

모두가 성자의 형상으로 보이는가 보다..^^

 

 

성당 주변으로 아스토리아(Astoria) 호텔건물이 보인다.

건물들이 모두 오래된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 앞 도로에는 남녀 젊은이들이 전동킥보드로 이동을 하고 있다.

 

 

성 이삭 광장을 벗어나니 곧바로 마린스키 궁전이 보인다.

1844년에 지어진 궁전은 왕의 가족들이 거주한 곳이었으며

지금은 시의원들이 사용한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큰 도로변은 지하철이 교차하는 환승역 같다.

버스 차창 밖을 내다보며 시내 곳곳의 전경을 담았다.

모든 건물은 거의 다 아주 오래된 건물들로 보였지만

많은 운하와 함께 도로들은 좁지가 않았다.

 

 

하룻밤을 묵은 경험과 듣기로는 주거환경이 낡아서 넉넉하지 않은 것 같았지만

이곳 거리에서 보는 주민들은 매우 말끔하며 모두가 예쁘다..^^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는 곳에는 프랜차이즈 매장 Subway 간판이 보인다.

Subway 매장은 해외에서만 가끔씩 보았지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본 적이 없다.

이곳 도로변의 광고판에는 뉴발란스 상표광고도 있었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괜스레 정겨워 보인다.

뽀얀 피부의 아이들도 무척 귀엽게 보여서 셔터를 눌렀다.

 

 

국가에 운이 없어 통치하는 사람 하나 잘못 생겨나면

이 좋은 역사의 나라도 서서히 망가지는가 보다.

시내 곳곳의 건물들이 제때 보수를 하지 못해 허물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그것을 느끼고 있을까 아닐까 참 궁금하였다.

 

 

환승역이 있는 곳은 어디나 다 복잡하다.

이곳은 스패스카야(Spasskaya) 지하철역이라 하던가?

 

 

주변에 폰탄카 강을 비롯한 운하가 있어 크고 작은 물길을 만들고

시내 곳곳에는 작은 공원도 여럿 있으며 커피숍도 보이니

주민들의 삶이 괜찮아 보인다.

 

 

어디쯤인지는 모르겠다마는 건물 보수공사를 하는 현장을 첨 본다.

우리나라에도 옛날에는 쭉 뻗은 소나무(리기다송) 아시바(비계)를 사용하였는데

여기서는 각목 아시바를 사용하여 공사를 하고 있었다.

 

 

1789년에 시장으로 지어진 건물 내의 어느 식당에 식사하러 들리며

건물 복도에서 아치형 바깥으로 작은 운하 건너의 바깥을 본다.

 

 

멀리 양파형 지붕의 세인트 이시스 교회를 렌즈로 당겨보았다.

오랜 세월의 그때 선조들은 위대한 통치자 아래에서 많은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고사하고 물려받은 그것들을

유지관리보존조차 제대로 다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국제공항에 도착을 한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관광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우리나라의 위정자들도 목에 힘을 빼고 평상심으로써의 여행을 권하고 싶었다.

 

 

창밖으로 탑승교가 연결된 비행기가 보인다.

우리의 다음 관광지인 모스크바까지 이용할 비행기는

러시아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Aeroflot)의 비행기인데...

그래도 왠지 쬐끔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