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아르바트 거리까지는 30km쯤이다.
공항을 벗어나며 넓은 도로는 복잡하지 않은 곳 같은데 뭔 일인지 길이 막힌다.
덕분에 정체된 승용차들의 메이커를 보니 닛산, 벤츠, 푸조, 미쓰비시, 현대차 등등이 보인다.
넓은 도로를 달려 조금 지나니 현대식 건물의 쇼핑몰 FAMILY ROOM이 보인다.
모스크바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달리 현대식 건물이 많이 보인다.
역시나 러시아답게 묵직한 건물의 대형쇼핑몰이 도로변에 세워져 있다.
큰 쇼핑 건물에는 가전제품, 가구점을 비롯하여 학원, 맥도날드, KFC 등등 모든 게 다 있는 것 같다.
근데 건물 대비 바깥 주차장 크기를 보니 좀 그렇다만 지하주차장도 있겠지..^^
화장실일까? 도로변에 이상한 구조물이 있다.
땅이 넓으니 아파트들의 간격도 드문드문 세워져 있다.
시원스럽게 보였지만 빽빽하게 길들어진 눈에는 이색적이다.
가로수 뒤편으로 스타일이 완죤 러시아다운 교회 지붕이 보인다.
아마 러시아 동방정교회의 건물 같다.
곳곳의 아파트 외벽에는 희한하게 얼굴이 그려져 있다.
뭐 하는 사람의 얼굴일까?
자그마한 사원의 양파 모양 지붕.
베드로와 바울 성전이란다.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지만 크고 작은 교회가 여럿 보인다.
자동차 액세서리판매점 앞을 걷고 있는 남녀 젊은이의 모습이 참 참하다.
도로변의 큰 건물은 거의 다 쇼핑몰이다.
오부프 시티? 러시아 글씨는 한참을 보고 궁리를 하여야 대충 발음이 나온다.^^
여기에도 의류, 신발 식음료 등등의 간판이 보이며 버거킹이랑 KFC는 필수품목이다.
모스크바국립대학교의 첨탑이 보인다.
250년 역사의 러시아 최고 대학이며 세계적인 종합 대학교다.
학생 숫자가 3만 명이 넘고 전임교수가 6천6백 여명이라 하니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크다.
도로가 복잡해지니 도심에 가까워지는가 보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워터파크 등등이 있는 스포츠단지가 보인다.
1956년에 개장하여 1980년 하계 올림픽의 주 경기장으로 활용하였고
총 수용인원이 81,000명이나 되며, 2018년에는 FIFA 월드컵경기장이었다.
경기장 천장은 몽땅 덮개가 되어있다고 한다.
모스크바 국제 비즈니스 센터가 있는 마천루가 보인다.
우측에 255m 높이의 꽈배기처럼 배배 꼬인 건물이 이색적이며
2011년에 착공하며 2015년에 완공하였다는 지상 54층의 최신 건물이다.
아르바트 거리에 가까이 온 것 같다.
번화한 넓은 네거리에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무척 북적이며 큰 건물들도 많다.
멀리 건물 옥상에 현대자동차의 간판 글씨가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 옆 길가 마트 앞에서 하차하여 커다란 외무성 건물을 담았다.
큰 건물의 마트 간판에 적힌 러시아 글씨 Азбука Вкуса.
컵라면도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편의점 같은 곳 같다..^^
이 건물은 아파트일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다.
건물 출입문 기둥에 동판이 붙어 있는데 무슨 글인지 몰따.
식당은 아닌 것 같고 박물관일까?
이 부근은 주거지역인가 아파트도 많았던 것 같았다.
여기서부터 아르바트 거리가 시작되는 것 같으며
거리 중앙에는 노상 서점이 이제 막 자리를 펴고 있다.
아직 좀 이른 시간이라 아르바트 거리는 휑하니 트여있다.
러시아의 길거리 예술의 성지라는 이곳 아르바트 거리.
보행자 전용 1.2km의 거리에는 예술과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라 하더라만
역시나 거리에는 여러 점의 그림을 전시하기 위하여 펼쳐지고 있다.
어린 시절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푸시킨이 성장했다는 이곳 아르바트 거리에는
알렉산더 푸쉬킨과 그의 아내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함께한 조각상이 있다.
보기에는 멋있다마는 18살이었던 그때 그녀는 13살 연상의 남성과 사별한 후였다니..ㅎ~
미녀는 원래 사생활이 문란하고 음탕한가? 뒷소문이 많았다고 한다.
푸시킨 부부의 조각상 앞에 할멈을 세워봤더니
푸쉬킨의 아내 곤차로바보다 할멈이 훨 낫따..ㅎㅎ~
조각상 건너편에는 푸시킨이 살던 집이 있다.
집 벽면에는 큼직한 문패도 걸려 있었다..^^
-푸시킨의 세계적인 명시 한편을 읊어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라
-아르바트 거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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