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모스크바 크렘린②

gamro 2021. 7. 9. 14:24

평상시 그림이나 사진으로 본 크렘린에 너무 인상 깊은 느낌을 받아온지라

담아 온 사진을 정리하며 크렘린 내부의 성당위치를 간추려보는 수고를 했다.

성당광장을 향하며 동방정교회의 11개 십자가 돔을 본다.

 

 

성당광장에 들어서며 조각 같은 성당들의 모습에 감격한다.

보이는 곳의 좌측은 성모승천 대성당이고 우측은 이반대제종탑이다.

아래의 사진은 대천사(아르항겔) 성당이다.

 

 

크렘린의 정중앙이라는 이곳에 80m 높이의 이반대제종탑이 있다.

중세 건축의 걸작이라는 건축물들이 대성당 광장의 사방에 둘려져 있다.

엄청스럽게 큰 건물이면서도 아기자기 조각 같은 건물에 정신이 홀려 셔터를 막 눌렀다..^^

 

 

하얀색의 커다란 이 건물은

축복사의 궁전과 십이사도 교회이다.

일반적으로 십이사도 교회라 부르기에 나도 그렇게 적는다.

이 건물의 지붕은 금빛 돔이 아니고 다섯 개나 되는 은빛 돔으로 지어졌다.

1653년쯤에 지었으며 17세기 중반 재건축하면서 최고의 궁전이라 하였다.

지금은 아마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대성당 광장의 남쪽에 위치한 블라고베시첸스키(수태 고지)성당.

1484~1489년에 세워졌으며 요런 모양의 성당 건물이 러시아의 전통적인 예술이란다.

모스크바 건축의 특징이 어떻냐고 묻지 말고 사진을 자세히 보면...^^

 

 

성당광장으로 가는 도중 남쪽에서 보는 아름다운 교회의 돔이다.

자그마한 동방정교회라고 들었는데 테렘궁이라고도 하니 이름이 뭔들 어떠하랴마는

11개의 돔 위 십자가에 꽃무늬 조각과 반달 모양의 조각이 좀 이색적이었다.

16세기쯤에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11개의 황금 돔으로 건설하였다고 하였다.

 

 

11개의 황금빛 돔을 보면서 우측의 건물은 성모 승천 성당이다.

교회 외부의 세세한 조각이 그럴듯하여 셔터를 눌렀다.

곳곳의 성당 내부를 구경하였지만 촬영은 모두 금지되어 있었다.

 

 

선 자리에서 동쪽으로 이반 대제의 종탑이 우뚝 서 있다.

1508년 이탈리아의 건축가들을 델꼬 와 지었다는 81m의 종탑이다.

벨 타워는 망루 역할도 하였으며 24개나 되는 크고 작은 종을 비치하여

외적의 침입 등등 비상시에는 종을 울려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이반 대제의 종탑, 벨 타워라고 불리는 멋진 건물.

다 그러하듯 원래의 이곳은 교회를 해체하여 1505년에 높이 60m의 종탑을 착공하였으며

인고의 세월에 허물어지고 짓고 또 짓고 하여 높이 81m에 직경 25m의 종탑이 생겨났다.

종루에 제일 큰 종의 무게는 약 3.2톤이나 된다 하니 이반 3세의 업적만큼이나 크고 무거운 것 같다.

 

 

대천사(아르항겔스키) 성당이다.

단정한 모습의 대천사 성당은

모스크바 대공 이반3(대제)가 차르(황제)와 주교들의 묘지로 쓰려고 지었다 하며

황실 묘지답게 여러 대공과 차르(황제)들이 여기에 묻혀 있다고 한다.

 

 

1479년에 지었다는 성모 승천 성당(우스펜스키 성당)이다.

여기서 황제의 대관식이나 주교 임명식 등 국가 공식행사를 한단다.

돔이 다섯개인 이 성당은 1479년에 지어졌으며 외관과 달리 내부는 좀 답답하였다.

실내 사진 촬영을 금지하였기에 내부가 궁금하면 가서 볼 수밖에 없다...^^

 

 

성당광장을 중심으로 교회건물들이 사방으로 둘러져 있다.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이곳의 묘한 성당들이 무척 궁금하였는데

실제 와서 내 눈으로 보니 너무 감명적이었다.

 

 

성모 승천 성당의 정문에 해당하는 남문 쪽을 보고 있다.

정문의 남문은 황제와 황족만 드나들 수 있는 문이고 반대편 북문은 사제들의 문이며

서쪽의 문은 일반인 출입구로 사용하였다 한다.

성당 출입구의 그림과 조각을 유심히 본다.

 

 

성당은 14세기에 건설되었다는 설명을 들었으며

출입구의 벽화는 17~18세기를 거치며 반복적으로 다시 칠하고 개조하였고

입구 좌우의 그림은 대천사 마이클과 가브리엘 천사라 하였지 싶다.

입구의 위 중앙에 작은 그림은 당연 예수 그리스도..??

입구 위 가운데 서 있는 여섯 그림은 성도들이며 알렉시우스, 요나, 필립, 니스타스 주교 등등이란다.

제일 위의 그림은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이며 양옆의 두 천사는 누군지 몰따..^^

 

 

사진 촬영이 금지된 침침한 실내에는 작은 제단인지 매장묘지인지가 있고

여러 차르(군주, 족장)와 성인들의 그림이 사방으로 천장까지 꽉 그려져 있다.

내부 그림을 사진으로 담아왔으면 볼 만 했을 건데..ㅉㅉ

아쉬운 마음으로 바깥에 나오니 수태고지 성당이 보인다.

 

 

수태고지성당을 동쪽에서 본다.

아홉 개의 돔이 우아한 수태고지성당은 그리 크지가 않았다.

1489년 차르의 개인 예배당으로 지었다가 수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헌납하였고

대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행복한 발표에

수태고지성당의 이름이 지어졌는가 내 마음대로 짐작해본다..^^

 

 

그렘린의 중심지에 자리한 이반 대제 종탑

벨 타워에 대하여 몇 자를 더 추가한다.

1505년부터 추가 또 추가로 짓고 지어진 이 건물은

1815년까지 3세기 이상이나 걸려 총 높이 81m의 종탑건물이 생겨났다.

황금빛 이반 대제 종루는 크렘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면서

외적의 침입을 맨 먼저 알리는 망루 역할도 하였기에

오랜 기간 모스크바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건물을 못 짓게 하였다 한다.

 

 

1812년 모스크바에서 퇴각하던 나폴레옹의 군대가

벨 타워 단지를 폭파하였지만 종탑만은 용케 살아남았다 한다.

현재 타워에는 24개의 종이 있으며 제일 작은 것이 160kg이고

제일 큰 것은 3,200kg이나 된다 하며 종소리는 들을 수 없다고 한다.

 

 

차르 벨(황제의 종)이다.

러시아의 옛 흔적들은 거의 모든 것이 무척 크게 보였지만

이 차르의 벨도 아니나 다를까 미련스럽도록 엄청 크다.

1733년에 시작하여 1735년에서야 겨우 주조를 한 세계 최대의 종은

무게가 자그마치 202톤이나 되며 높이는 6.14m에 직경은 6.6m나 되는 거대한 종이다.

성형 구덩이에서 겨우 끌어올리다가 큰 화재로 인하여 뜨거워진 쇳덩이는

불을 끄기 위한 차가운 물을 맞으며 11.5톤이나 되는 부분이 깨졌단다.

너무 무거워 어디 옮기기도 힘든 황제의 종은 1836년에 깨진 조각과 함께 이곳에 전시되었다.

 

 

차르 벨의 외관에는 많은 조각이 되어있다.

둥근 원형에는 성인들의 얼굴, 서 있는 부조상은 종 만들기를 계획한 안나 여제일까?

종을 만든 경위가 새겨진 명문 주변으로 천사들을 비롯하여 많은 장식이 되어있다.

너무 무겁고 큰 종이라 제작부터 구덩이에서 완성된 종을 끄집어 올리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의 시련에 결국은 깨진 종이 탄생 된 것 같다.

 

 

광장 끝으로 붉은 성벽과 성문인 스파스카야 탑이 보인다.

14세기부터 만들어진 크렘린 성벽은 15세기에 들어서야

2235m 길이의 붉은벽돌성벽과 20개의 성문, 탑으로 튼튼한 성채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러시아의 상징 모스크바 크렘린.

크렘린의 대통령궁 집무실이 훤하게 보인다.

돔 지붕 위에 러시아 삼색기가 걸린 것을 보니 푸틴 대통령이 궁에서 업무 중인 모양인데

주변엔 철통같이 삼엄한 경비시설도 보이지 않고 멀리서 보는 경비상태는 디기 어설프다.

 

 

크렘린의 붉은 성벽, 성문 스파스카야 탑을 통하여 붉은광장으로 나오며

성 바실리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 또 보랴 하며 눈여겨 또 본다.

가로수 너머 먼 곳으로 러시아 외무성 건물과 탑 꼭지에 별도 보인다.

 

 

크렘린의 남쪽 모스크바강을 지나며

차창 밖으로 높이 100m나 되는 범선 모양의 큰 조각품이 보인다.

러시아를 새롭게 만든 표트르대제의 동상이 범선과 어우러져 있다.

마지막으로 보는 모스크바 전경의 느낌이 뭔가 좀 허접하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좌석에 앉아 비행 정보 화면을 본다.

막 뜨기 시작하는 비행기의 고도는 195m

도착지 인천까지의 거리는 7,036km에 약 8시간의 여정이다.

이제 중공폐렴 덕에 앞으로 수년간 비행기 탈 일이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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