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의 난봉언덕 앞에서
호수공원의 봉화언덕과 길게 펼쳐진 데크로드를 본다.
그 반대편으로는 프랑스정원이 있다.
프랑스정원으로 들어서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회양목의 정원이 보인다.
가만 생각하니 베르사유 궁전건물의 뒤쪽 정원에서 보았던 잔디밭의 일부 모양과 같았다.
그곳의 정원은 분수와 작은 호수까지 어울려 아주 넓고 너무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정원 맞은편으로 중국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나가며 안쪽을 들여다보니 <양산백과 축영대>의 조형물이 보인다.
세계 전통정원이 다 모인 곳이라 중국에서 봤던 그 조형물과 꼭같다.
관광객도 없는 곳을 재미도 없이 걷다 보니 텅 빈 관람차가 지나간다.
할멈의 눈빛을 보니 관람차의 유혹에 홀린 듯 반짝인다..^^
걷기 싫은 차에 늙은이들처럼 관람차를 타고 한 바퀴 휙 시간을 보낸다.
다리에 힘이 좋아 구석구석 걸으면서 구경을 했을 때가 좋았다.
적당한 숫자의 관광객들이 북적이며 어울려야 재미도 있고 지겹지도 않은데
너무 조용하니까 앉아 쉬기는 좋지만 걷는 것은 아니다.
관람차를 타고 지나가며 셔터를 눌렀다.
곳곳의 정류장에 내려 구경 후 다음 차를 이용하면 되지만
여러 번 왔기에 그게 그거라 호감이 가지 않아 그냥 지나친다.
유럽풍 느낌이 드는 여러 곳의 정원을 지나간다.
독일정원과 이탈리아정원일까?
규모는 작지만 특색있는 각국의 상징물이 보인다.
현대하이스코의 희망정원은 너무 차가워 보인다.
스틸 구조물을 세우고 그곳에 다양한 꽃과 식물을 재배하는 희망나무를 본다.
여행 중 잠시 머물렀던 네덜란드에서는 못 본 그곳의 상징 풍차도 정원에 있다.
예상외로 깔끔한 멕시코정원이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먼지가 풀풀 나는 나라로 상상했는데..^^
어딘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니 하와이의 느낌이 드는 곳이다.
미국 정원이랑 스페인, 터키, 일본 등등 수많은 세계의 정원이 다 모여 있다.
관람차를 타고 주행 중이 아니었으면 안내판을 보며 관람 후기를 섰을 건데
그전에 기록한 여행기를 찾아보려니 귀찮아 대충대충 넘긴다.
어느 쪽의 길가였는지 몰따.
관람차를 타고 한 바퀴 다 돈 후 걸으면서 담은 사진인데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그런 물건 같다.
그럭저럭 꿈의 다리까지 왔다.
우리나라 아이들과 세계 각국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전시장이다.
보잘것없이 자그마한 액자에 천진난만하게 그려진 그림과 글들이지만
보면 볼수록 호감이 가는 곳이기에 꼭 들려본다.
순박한 아이들의 전시작품이 이곳에 14만여 점이나 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수없이 와야 재미있는 작품을 다 볼듯하다..^^
천진스런 작품들을 보노라니 노장의 마음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모니터에 나타나는 할멈과의 모습이 신기한 듯...^^
꿈의 다리 바깥쪽으로는 훈민정음에 가나다라를 적어놓은 듯하다.
하지만 띄어쓰기랑 글씨의 색상을 무시하고 찬찬히 읽어보면 내용이 보인다.
대표나무다, 다음날날이좋다. 배가고프면, 세기적스타들은 등등.
뭉쳐진 글씨를 또박또박 읽다 보면 뇌의 훈련도 쬐끔 된다..^^
순천만 습지까지 가는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를 타려 하니 운행을 안 한다.
쉬는 날일까? 저번에는 한대에 둘이서 타고 10여 분을 룰루랄라 하며 갔는데..
언제 또 오려나?
뒤를 돌아보며 꿈의 다리를 떠난다.
호수공원의 봉화언덕이 보인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중심에 있으니 어디서나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2023년 4월부터 또 박람회를 시작한다니
그때 떼를 쓰고 여기에 오면 바가지 흠뻑 쓰고 갈 끼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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