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캄 여수호텔 객실에 도착하여 창밖을 내려다보니
넓은 바닷가 좌측으로 유령의 놀이터인듯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이 보인다.
시멘트사일로를 재활용한 <스카이타워전망대>도 보이고
그 옆 초대형의 파이프오르간에 연주소리까지 들리는듯하다.
아쿠아플라넷의 건물도 또렸이 보인다.
비싼 호텔밥 먹을 처지가 못 되어 겸사겸사 바깥으로 산책을 나온다..^^
자산공원의 일출정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건너편에 보인다.
그전엔 저기까지 낑낑대며 걸어서 올랐는데..ㅋ~
소노캄 여수호텔의 건물도 멋있고
건너편 자산공원의 해상케이블카 탑승장의 건물도 멋있다.
지금 저곳으로 향한다.
엘리베이터로 올라 전망대에서 바다를 본다.
선착장에는 도선사들의 배가 보이고,
오동도방파제의 산책길도 길게 뻗어져 있다.
자산공원으로 향하는 다리 위에서 <엘리베이터전망대>를 향한 전경이다.
자산공원 일출정 앞에는 작은 광장이 있으며
많은 소원 팻말이 난간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작은 탑까지 만들었다.
팻말의 글을 보면 구구절절 재밌는 구절도 많다.
도보로 내려가는 층계 난간에도 넘치도록 많은 사연이 걸려 있다.
세월이 지나면 다 일장춘몽인 것을..^^
오동도에는 지금 갈까 아니면 내일 밤에 갈까.
그냥 주저앉아 커피를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저물어가는 바다를 본다.
바다에 떠 있는듯한 돛단배형상의 호텔 전경도 한눈에 다 들어온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군것질하며 탁자 바닥을 보니 낙서가 빽빽하다.
거의 다 연인들의 이름인 듯 예쁘게 적혀있다.
오래오래 잊지 말고 꼭 기억하여라!
지금이 참 좋을 때다..ㅋ
나이가 드니 수없이 많은 하트의 재밌는 글보다
팻말 하나하나 모두를 합한 숫자에 곱한 금액의 합계가 더 궁금하다..ㅎㅎ~
티끌 모아 태산이다.
여수의 밤바다에 야간크루즈(미남크루즈) 유람선이 보인다.
유람선을 타려면 차를 끌고 <스카이타워전망대>까지 가야 한다.
처음 때는 호기심에 주간에도 타보고 야간에도 타봤지만
이제는 멀리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게 훨 좋다..^^
오동도에는 내일 밤에 갈 것이다.
옛날 옛적에는 오동도 가는 길가에 포장마차가 빽빽하였는데
지금의 야간은 운치 넘치는 산책길로 꾸며놓았다.
이제 여수에 오면 싸돌아다니지 않고
노인네처럼 예스러운 풍취와 신세대풍을 함께 즐기려 한다.
하지만 주름진 외모가 바쳐주지 않으니..ㅋ~
올라왔으니 다 둘러보고 가야지.
때에 따라 중공폐렴이 참 고맙다.
그 핑계로 문 앞까지만 왔다가 뒤돌아 나오니 얼마나 좋은고!..^^
해상케이블카 타는 것은 생략한다.
이제 구경만 하여도 탄 것보다 더 좋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