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소노캄여수와 오동도.

gamro 2021. 9. 21. 13:31

 

이른 아침.

창밖을 내려다보니 신항 부두에 커다란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다.

유럽에서 흔하게 보던 선박과는 크기가 비교 안 되지만 국내에서는 엄청 큰 배다.

곧바로 보이는 베네치아호텔의 좌측과 뒤편으로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이 펼쳐져 있다.

 

 

오늘은 곧바로 향일암으로 갈 것이다.

지금부터 사진들은 향일암에 다녀온 후 늦은 오후에 담은 사진들이다.

넓은 호텔의 로비가 멋스럽고 쾌적한 느낌이라 담아봤다.

로비에 걸린 그림을 유심히 보니 바다와 연관된 온갖 생명체가 다 담겨있다.

 

 

호텔 바깥은 늦은 오후라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이른 아침에 창밖으로 본 크루즈선이 아직도 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호기심에 촌뜨기처럼 가까이 다가가 신기한 듯 살펴본다.

 

 

한국해양대학의 실습선 한나라호 선박이 멋지다.

많은 남녀학생들이 배에 막 오르고 있는 것을 보니 여수엑스포를 둘러본 모양이다.

학생들 모두 나이 어린 앳된 모습으로 비쳐지니 내 나이가 지긋함인가 보다.^^

 

 

자산공원 케이블카탑승장도 보이고

예술 작품처럼 외형까지 아름다운 호텔건물도 보인다.

 

 

호텔 뒤편을 지나 오동도방파제 산책길로 향한다.

자산공원에는 차를 가지고 오르는 것보다 공짜 엘리베이터로 오르는 게 훨 낫다.

이곳에 머무른 탓에 이 주변만 뱅뱅 돌아다니며 전경을 담는다..^^

 

 

호텔의 바다 쪽은 해경선착장이다.

다 공개되어있는 시설이라 많은 해경선박들을 그대로 담았다.

호텔 우측으로 멀리 자그마한 스카이타워전망대를 보며

오동도방파제의 산책길로 들어선다.

 

 

<여수해양>이라 적혀있는 바지선 비슷한 게 보인다.

방향이 돌산 쪽이던가? 어느 쪽인지 삼삼하다.

먼바다에 대형화물선이 줄지어 서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 하역할 화물선들일까?

산업단지를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보면 기가 막히는데..

 

 

산책길 중간에 둘러가는 작은 다리가 따로 나 있다.

<연안어업체험장>이라, 여기서 낚시를 많이 하던데 낚시 장소인가?

오동도에 들어서면 맨 먼저 허접한 거북선이 보인다..~

 

 

언젠가 모기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았던

<오동도음악분수대>의 몰골이 형편없이 흉하다.

이 모든 것이 중공폐렴 덕분이다.

 

 

너무 조용하다.

고령의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동백열차도 한가하다.

아무리 한가하여도 월급은 또박또박 나오리라..ㅍㅎㅎ~

 

 

첨 들어보는 곡명의 <여수항경치노래비>가 나무숲에 서 있다.

너무 조용하여 사람들이 있나 살펴봐도 할멈과 나 단둘과 고양이뿐이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좀 어울리면 코끼리바위랑 용굴 쪽으로 한 바퀴 둘러볼 건데

늦은 지금 시간에 오솔길로 들어서면 낯선 귀신들이 행포를 부릴까 겁나서..^^

 

 

해가 떨어지니 하늘은 곱다마는

바다 건너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전경을 담기에는 너무 어둡다.

광장에 대관람차처럼 세워진 곳에서는 화려한 여수의 밤을 만든다.

레이저의 빛을 받는 해상분수와 음악의 공연장인 <빅오쇼>.

 

 

석양의 하늘 아래 어둠이 깔리는 오동도.

해가 저물어 땅거미 내리는 산책길에는

노장의 황혼로맨스가 펼쳐진다.

 

 

젊음의 낭만과 황혼의 낭만을 다 맛본다.

어느 철없는 변호사의 입놀림이

101세의 어느 철학자에게 재롱을 부린다.

얘야 니도 나중에 황혼의 낭만을 한번 맛보아라.

얼마나 좋은지..^^

 

 

지나온 길과 가야 할 길.

인생의 나머지 황혼길이 아름다운 꽃길 되기를 기원하며

할멈과 둘이 손을 잡고 룰루랄라 걷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두루두루 많이 쏘다녀보면 세상은 참 아름답다.

나이가 들수록 더 한 마음이다.

 

 

호텔 입구 장식의 조명 색깔이 계속 바뀐다.

나의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하여 담아본다.

누구는 작은 탐욕으로 카멜레온처럼 자꾸 변색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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