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동화천 산책길.

gamro 2021. 10. 1. 09:23

 

옅은 햇볕 아래

넓고 푸른 초원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눈과 마음의 안정은 물론 머리까지 맑아진다.

 

 

여기 사진들은

산책 중 폰카로 수시로 담은 여러 날의 풍경들이며

스스로의 올가미는 매일 6km를 걷는 것이다.

 

 

사는 곳이 좋아 산책길 코스가 여러 방향이다.

이곳 연경 쪽 코스를 걷노라면 다리 밑에서 색소폰 연주자도 만난다.

반주기와 색소폰 소리에 내 목소리까지 합쳐지면 일품일 건데..^^

 

 

동화천 따라 집에서 2km 지점인 연경 운동마당이다.

아이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 좋게 만든 널찍한 운동장이다.

그 옆에는 게이트볼장도 있지만 이용하는 노인네는 한 번도 못 봤다.

아마 몇 년 후 내가 최초로 팡파르를 울리며 개시해야 될 듯하다..^^

 

 

걷다 보면 하천 건너편에 암벽등반을 하는 곳이 있다.

오후 5시가 넘으면 스파이더맨들이 모여들어 암벽에 오른다.

오래전부터 잘 된 시설이라 조명도 좋으니 밤에도 애호가들이 많다.

 

 

가끔씩 아름다운 저녁노을도 본다.

징검다리 건너편에 대숲은 연경공원 구강당이다.

구강당은 채() 머시기라는 분의 옛집이 있던 곳이란다.

 

 

대숲으로 가려진 뒤편에는 복원된 구강당 한옥이 있다.

120년이나 된 옛집을 복원하여 그 주변을 공원으로 꾸몄다.

사진이 여러 장 있지만 한정된 수량허용의 블로그 게시판이라 생략.

 

 

구강당 앞 산책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편도 3.7km 지점이다.

편하게 숨쉬며 모든 잡념을 다 버릴 수 있는 조용한 산책길이라

요즘의 잡것들이 어지럽히는 더러운 세태를 잊기에 딱 좋다.

 

 

계속 걷다 보면 두 번째 징검다리가 나온다.

징검다리를 건너 좌측 산책길로 끝까지 걸으면 4.7km 지점이다.

맑고 편한 길이라 느긋하게 천천히 걷기만 하면 아주 쉽게 닿는다.

 

 

산책길 곳곳에 운동시설과 벤치가 있어

운동하며 쉬어가며 쉬엄쉬엄 걷는다.

누군가 관절염에 특효라는 마가목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모과, 야생사과 등등 이곳의 산책길 조경수는 유별나다.

 

 

늦은 오후 흐린 날의 뿌연 풍경이지만

사진과 달리 실제의 분위기는 마음에 고요함을 준다.

 

 

3.7km 지점의 끝이 보인다.

여기서 잠시 도인체조를 하고 마시는 물맛은

그냥 물맛일 뿐이다..^^

 

 

되돌아올 때는 구부정 둘러오는 좁은 길로 걷는다.

전면 멀리 아파트 앞에 가지런히 유치원, 초등, 중학교의 건물이 보인다.

 

 

건너편에 큰 바위산 곁으로 사당이 보이고 사당에는 백일홍 꽃이 만발하였다.

무슨 사당인지 수십년 차를 타고 그 앞을 지나쳤지만 뭔지 아직도 모른다.

좁은 길에 바위산의 바위가 떨어질까 무서워 잠시도 주차를 못하였다..^^

 

 

동화천에 물이 차면 구강당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건너지 못한다.

곧바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인접한 산책길을 계속 걷는다.

 

 

볼 적마다 두려운 구길 가 돌산의 큰 바위.

그 옆에 사찰이 생기면서 두려운 바위를 불심으로 꼭 붙들어 놓았다..^^

여기 절까지 집에서 3km 지점이다.

 

 

잠깐 큰길을 지나면서 계속 산책길을 걷노라면

구강당에서 오는 산책길과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나온다.

역시나 물에 잠긴 징검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절경을 보며 계속 걷는다.

 

 

푸른 숲을 보며 산책을 하면 눈이 한층 시원해진다.

스트레스는 원래부터 없지만 희미해지는 기억력은 한층 더 밝아졌다.

 

 

새 도로가 생기고 녹음 짙은 산책길이 조성되며

길 위에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여유도 생겼다.

 

 

산 좋고

물 좋고

숲까지 좋은 산책길.

끝 지점 여기까지는 편도 4.7km 거리다.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일암②  (0) 2021.10.18
향일암①  (0) 2021.10.12
소노캄여수와 오동도.  (0) 2021.09.21
소노캄여수와 자산공원의 일출정.  (0) 2021.09.17
순천만 습지.  (0) 202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