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성산 일출봉(2022)

gamro 2022. 8. 23. 15:20

 

성산 일출봉 입구에서 보는 분화구 일출봉.

해발 182m의 봉우리 암벽 산세는 날카롭고 기이하다.

 

 

일출봉을 향하며 좌측으로 보면

길게 뻗은 우도의 소머리 전경이 가히 일품이다.

꼭 들려야 하는 제주도의 명승이다.

 

 

일출봉 정상까지는 기껏 182m의 높이지만

여러 번 오른 탓에 오늘은 산책길만 한 바퀴 걷는다.

멀리 좌측 끝으로 지미봉이 보이고

건물과 안테나가 보이는 곳은 성산항과 여객터미널이 있는 방향이다.

 

 

일출봉의 탐방 산책길은 입장료가 없는 공짜지만

나이 많은 경로는 일출봉 입장까지도 무료다.

일출봉 성산에 오르려면 쬐끔 힘이 들겠지만

오르막 길가의 기암괴석과 꼭대기 분화구 둘레의 암석은 볼수록 절경이었다.

 

 

산책길 아래 계단으로 바닷가에 내려가면 요트를 타는 곳이다.

요트의 쾌속 운행이 너무 짜릿하여 구경만 하고 아직껏 타지 못하였다.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멀리에는 소 한 마리 누워있고

우뭇개 해안 검은색 바위 사이 요트선착장에는

하얀 꽁지의 쾌속 요트가 부지런히 들락거린다.

 

 

춤을 추듯 요트의 하얀 물거품은 태극문양을 그리며

만날 듯 부딪칠 듯 묘기를 부리며 비켜 가는 요트에 정신 줄을 놓고

황금의 시간에 세월 가는지도 모르고 넋을 빼고 힐링을 한다.

 

 

일출봉 주변 바다를 한 바퀴 돌아보면 볼거리가 좀 있다던데

온종일 바다에 떠 있을 수영 재주에도 겁 많은 할멈 탓에

아직껏 멀리서 구경만 하고 있다..^^

 

 

테왁과 망사리를 둘러멘 해녀들이 우뭇개 해안으로 내려가고 있다.

힘들게 물질하여 해삼이랑 소라 등을 따오겠지만 아마 엄청 비쌀 거다.

 

 

내려가 보려니 다시 올라올 걱정에 렌즈를 당겨 사진만 찍는다.

어느 외국 관광지에서처럼 사진 찍었다고 돈 달라 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제주도는 바가지 없는 참 좋은 여행지다..^^

 

 

옛날 하멜이 이곳 해안에 표류하였을 때

떠밀려온 해초를 모아 SOS 글자를 써 봐야 별 볼일이 없었을 거다.

그때는 하늘을 나는 구조 비행기가 없었기에..~

 

 

성산봉 분화구 둘레의 암벽이 아주 날카로워 보인다.

아래에서 보니 분화구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쬐끔 후회된다.

내년이면 올해보다 더 오르기 힘들 것인데..ㅉㅉ

 

 

볼 것이 일출봉의 분화구뿐이랴?

멀리서 우도의 신비한 소머리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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