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유등리의 연밭 전경이다.
연잎 무성한 연밭에는 잡배 하나 보이지 않는 청정한 곳이다.
귀뚜라미 소리도 제법 들리는 계절은 벌써 처서를 넘어 아침저녁 시원하다.
연밭에는 예쁜 늦둥이 연꽃이 있나 하면 결실의 아름다움도 공존한다.
어릴 적엔 거리에 파란색의 벌집 같은 연밥을 파는 리어카상도 많았는데
요즘은 맨입으로 먹을 수 없는 여문 연실만 가끔씩 보았다.
예쁘다.
시들지 않고
늙지도 않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왕성하게 꽃피는 계절이었으면 더 좋았을까?
연지의 늦깎이 연꽃이라 청정함에 아름다운 자태를 더한다.
극락세계로 떠나는 결실의 늙은 연자와
이곳 극락연지로 막 태어나는 연꽃을 보며 공수래공수거를 읊어본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연꽃
원래 듣기로는 불교의 상징이라 했는데...
유구무언이다..ㅋ
수려하고 고결한 자태의 연꽃을 멍하게 바라보노라면
잠시나마 어수선한 세속에서 벗어남을 느껴 참 좋다.
배롱나무 아래의 할멈.
배롱나무꽃보다야 훨 낫겠지만 연꽃만큼은?..^^
못 가의 찻집에 올라가 연지를 내려다본다.
함께 앉아 같은 풍경을 보지만 머릿속의 생각은 같지 않을 것이다..^^
커피집 앞마당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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