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쇠소깍에서 카약을 타다.

gamro 2022. 9. 3. 10:12

 

바다로 흐르는 맑은 하천의 웅덩이 쇠소깍.

카약인지 조각배인지를 타려고 일찌감치 도착하였다.

탑승장을 내려다보니 테우라 부르는 뗏목은 보이는데 조각배는 안 보인다.

 

 

넓은 바다와 하천을 가르는 탑승장에서

물빛도 다른 좌우의 전경을 담았다.

 

 

올 적마다 탑승 대기자가 너무 많아 포기하였던지라

오늘은 무지 일찍 도착하여 50년 만에 노 젓는 기회를 잡았다..^^

 

 

맨날 위에서만 보던 전경 보트를 타고 보니 별미다.

좌우 일자형의 노를 저어보니 바닷물이 노를 타고 흘러들어

검정 바지에 얼룩덜룩 뿌연 흔적을 남겨 기분이 별로다.

 

 

하천의 암벽이 유별나다.

구멍이 숭숭 뚫려 골다공증 노인네의 뼈 모양 같다...^^

 

 

이 암벽의 모양은 꼭 곰 발자국처럼 생겼다.

제주도에 야생곰이 있었던가?..

 

 

올 적마다 위에서 내려다보던 데크 산책길을 지금은 올려다본다.

세상만사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 달라지니 교훈을 얻는다.

 

 

얼기설기 금 간 큰 바위들이 병풍 되어 둘러져 있다.

가까이 가려니 무너져 내릴까 봐 곁에 가기가 싫다.

 

 

나무뿌리가 바위 틈새에 겨우 붙어 있는 것을 보노라니

아등바등 썩은 동아줄에 매달린 세도가를 보는 듯 안쓰럽다.

 

 

쇠소깍 가운데로 연결된 밧줄을 당기며 테우가 지나간다.

천천히 움직이는 뗏목처럼 생긴 테우에 사람들이 여럿 타고 있다.

사방 구경하기가 좋아 보여 다음엔 꼭 저걸 한 번 더 타야지.

 

 

쇠소깍 끄트머리에서 바다 쪽을 본다.

멀리 우측으로 보이는 큰 바위가 꼭 부엉이처럼 보인다.

낭만적 분위기를 즐길 틈도 없이 쉬엄쉬엄 노를 저어 탑승장으로 향한다.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전경이 더 아름답다.

어느 아이 말처럼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

나이 들어봐, 원래 세상사가 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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