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대포동 주상절리대.

gamro 2022. 10. 1. 19:39

 

8년 전에 왔다 간 후 오랜만에 왔다.

뭔 변화가 있나 하고.

 

 

공원 조성되기 아주 오래전.

이곳에 오기 위하여 멀리 먼지 풀풀 나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좁은 논밭 갓길을 걸어 아무도 없는 해변의 주상절리에서 왔다 갔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묘한 바위는 변함이 없다.

단지 벌집 같은 주상절리 위를 내 발로 오르내리지 못하는 것을 빼고는.

 

 

용암이 식어 굳을 때의 논바닥처럼 갈라져 생긴 암석이라지만

내가 보기엔 한가한 신()이 조물딱거려 만든 작품 같다..^^

 

 

넓은 공원이 조성되면서 전망대도 만들어졌고

해변 데크로드도 산책하기 좋아졌다만 나에겐 별로다.

공원에서 함께 놀 어린 꼬맹이도 없고 늙은 노부모도 없기에..^^

 

 

예전에 못 봤던 바위 구멍을 이번에 봤다.

나머지 풍경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원래 바닷가 풍경은 사시사철 밋밋한 게 재미가 덜하다.

 

 

이제 여기 안 올 거다.

수십만년의 얼굴이 내년이나 십년 후에 본다고 뭔 변화가 있으려나

만사 시시때때로 변한다고 하지만 이곳만은 천년이 지나도 이 모습 그대로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