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설악산소공원(2022)

gamro 2022. 11. 9. 13:38

 

10월에 마지막 날이 되면

늘 이곳을 찾는 것이 나의 오랜 습성이다.

 

 

 

때의 절정이 지난 듯

아니면 꼭 맞은 듯 해마다 다른 느낌이니

다 내 마음이다..^^

 

 

조금 늦은 여덟 시 반경에 도착하였더니

그전보다 30분쯤 늦었다고 주차장 입구에서 조금 지체하였다.

 

 

모든 생명체는 다 비슷하다.

바쁜 잎들은 먼저 시들어지고

느긋한 잎들은 늦게까지 붉게 물들어 황혼빛을 뽐낸다.

 

 

<설악산지구전적비>의 군인 아저씨 동상.

그들 덕분에 못된 인간들도 자유롭게 날뛰며 사는 세상이 되었다.

참 좋은 자유로운 대한민국이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재재작년에도

볼 적마다 듬직한 나무의 모습 올해도 여전하다.

사람도 나무의 모습처럼 심성이 늘 똑같으면 얼마나 좋을꼬!

 

 

소공원에서도 가 쪽의 조용한 숲을 즐기며

맑음까지 한껏 들이키면 심신에 생기가 더 돈다.

 

 

케이블카가 오르는 권금성의 봉우리를 본다.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는 어딘지 알듯도 한데

나이 탓인지 얼른 생각이 안 난다..^^

 

 

조용한 곳에서 한참을 머물며 가을을 즐긴다.

그전 같으면 비선대로 가든 울산바위로 가든 시간이 촉박하였을 건데

이제는 힘들고 먼 곳을 아예 포기하니 마음이 편타.

 

 

이번에는 흔들바위까지만이라도 가고 싶지만

멀리서 보니 할멈의 걸음걸이가 불안하다..^^

 

 

케이블카 탑승장 뒤편이다

언제나 덜렁 비치파라솔만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