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마지막 날이 되면
늘 이곳을 찾는 것이 나의 오랜 습성이다.
때의 절정이 지난 듯
아니면 꼭 맞은 듯 해마다 다른 느낌이니
다 내 마음이다..^^
조금 늦은 여덟 시 반경에 도착하였더니
그전보다 30분쯤 늦었다고 주차장 입구에서 조금 지체하였다.
모든 생명체는 다 비슷하다.
바쁜 잎들은 먼저 시들어지고
느긋한 잎들은 늦게까지 붉게 물들어 황혼빛을 뽐낸다.
<설악산지구전적비>의 군인 아저씨 동상.
그들 덕분에 못된 인간들도 자유롭게 날뛰며 사는 세상이 되었다.
참 좋은 자유로운 대한민국이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재재작년에도
볼 적마다 듬직한 나무의 모습 올해도 여전하다.
사람도 나무의 모습처럼 심성이 늘 똑같으면 얼마나 좋을꼬!
소공원에서도 가 쪽의 조용한 숲을 즐기며
맑음까지 한껏 들이키면 심신에 생기가 더 돈다.
케이블카가 오르는 권금성의 봉우리를 본다.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는 어딘지 알듯도 한데
나이 탓인지 얼른 생각이 안 난다..^^
조용한 곳에서 한참을 머물며 가을을 즐긴다.
그전 같으면 비선대로 가든 울산바위로 가든 시간이 촉박하였을 건데
이제는 힘들고 먼 곳을 아예 포기하니 마음이 편타.
이번에는 흔들바위까지만이라도 가고 싶지만
멀리서 보니 할멈의 걸음걸이가 불안하다..^^
케이블카 탑승장 뒤편이다
언제나 덜렁 비치파라솔만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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