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의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 고목에 매달린 몇 닢의 나뭇잎을 보노라니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떠오른다.
누군가는 마른 잎을 보며 서글퍼도 하려나?
볼 적마다 커다란 불상이 참 잘 생겼다.
사람들은 스스로에 얽매어 고통을 받으며 산다.
비선교를 보며 요단강을 생각을 하며 껄껄~
비선교 끄트머리에 설향이란 찻집이 있다.
오늘도 저곳 찻집에서 쌍화탕을 먹고 갈 거다.
아무리 비싸도 일 년에 한 번인데..ㅍㅎㅎ~
신흥사의 법당 극락보전이다.
예전엔 법당 안에서 바깥의 전경을 담아도 봤지만
이제는 이것저것 다 별로 관심이 없다.
설정각의 약사여래상의 모습만 밝게 담아봤다.
절 마당에서 언제나 변함없는 높은 산을 보며
사천왕문 바깥 전경의 유혹에 이끌려 발길을 옮긴다.
흔들바위 방향으로의 전경은 참 아름답다.
작년에는 태풍으로 허물어진 평지 길을 통제하였었는데..
흔들바위까지만 가자고
걷기 힘들어하는 할멈을 꼬셔 본다..^^
나이가 든 할멈들은 모두가 비슷한가 보다.
말라버린 실개천마냥 무릎에 물이 마르니 걷기가 거북하다.
되돌아 내연과 함께 찻집 설향에서 쌍화차를 마신다.
소공원에 오면 일부러라도 꼭 여기에 들려 한참을 쉬어간다.
내연의 얼굴을 감추고 싶어 흐리게 하였다.^^
이제 <명상의 길>로 향한다.
<사색의 길> <힐링의 공간>에서
내년 이맘때까지의 마음에 충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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