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詩畵)

먹물이 벗겨질 날도...

gamro 2007. 11. 5. 17:46

 

잉크젯프린터기의 잉크를 리필하다가
손가락 여기저기에 검은 색 잉크가 오염되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하던가?
먹을 가까이 하다 보면
아무리 조심을 하여도 먹물이 튀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 하니..

돈이 없어 정품을 싸다 쓰지 못하는 빈자의 통한이다.

 

빛 좋은 개살구라!
요즘 시끌벅적한 정치판을 봤더니
내 맨치로,
겉으론 노장인 체 하면서도 사실은 그러하지를 못하니...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를 말거라.
것 희고 속 검은 네 놈도 속 하얀 까마귀들과 놀다 보면
언젠가는 손가락에 오염된 먹물이 벗겨질 날도 있을 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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