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단산지는 예사롭지가 않다.
저무는 햇빛에는 더욱 붉은 빛을 발하니
석양이 깔리는 호숫가를 거니는 멋은
황혼기의 그 아름다움을 한껏 누리게한다.
겨울이 깊어 가면
단산지에는 청둥오리가 날아온다.
일찍이도 찾아온 저놈들은 원앙이 되어
혼자 외로이 걷고있는 나를 더욱 쓸쓸하게 만든다.
거기 누구없소!
낙조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호숫가에 빈 의자가 덩그러니 놀고있는데....
호숫가에 앉아
잠시 명상에 들다 보면
천지가 붉어진다 단산지(丹山池)이기에.
세월이 좀 더 지나면
만사가 흐릿하게 지워져 갈 건데....
혼자 보고 즐기기가 아까워
거기 누구 없소!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