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찍 일어나기가 싫어서
일부러 늦게 잠자리에 드는데도
5시 40분 경이면 눈이 뜨인다.
눈 떨어지기 무섭게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신문을 가져와
화장실에 앉아 몽땅 다 읽고도 할 일이 없어
냉동실에서 절편이나 인절미 떡을 꺼내
마나님께 드릴 아침 식사준비를 한다...^^
스텐후라이팬 위에 떡을 올려 놓고
정성스레 뒤집어 가며 노릇노릇 구우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 아픔이 무엇인지 // 아직 알 순 없지만~ ~♪"
♬..사는 게 무엇인지..♪♪ 이무송의 노래를 부른다..^*~
신나게 한곡 뽑고 나면
인절미는 부품하게 부풀러 올라
이팔청춘 바람든 처자처럼 먹음직스럽게 구워진다.
풍선처럼 부풀어
백마를 탄 왕자님을 기다리던 꿈도
열기가 식어지면 쭈글쭈글 본성을 되찾으니...^-^
여덟 조각으로 잘라
돈 떨어져 꿀 떨어져
하는 수 없이 올리고당에 찍어...
20년을 아침마다 마셔 온 약콩가루차와 함께
마눌과 마주 앉아 아침밥 대용으로 눈물겹게 먹는다.
빌 볼일없는 60대
사랑받는 영감이 되려면
미리미리 연습하고 준비하여
"♪정주고 사는 인생 힘들어도 //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하며 살아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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